[뉴욕증시] CPI 논란 불구 3대 주가지수 일제히 반등 상승 마감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18일(이하 현지시간)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왜곡 논란에도 불구하고 둔화 흐름을 이어가자 투자자들이 일단 저가 매수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88포인트(0.14%) 오른 47,951.85에 장을 닫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3.33포인트(0.79%) 상승한 6,774.76에, 나스닥종합지수는 313.04포인트(1.38%) 오른 23,006.36에 각각 거래를 끝마쳤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따르면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동안 전품목 CPI가 계절조정 기준 0.2% 상승했다. 전년대비는 크게 꺾였다. 11월 CPI 근원 CPI는 전년대비 각각 2.7%, 2.6%였다. 둘 다 9월 전년대비 보다 낮았고 시장 예상치 또한 밑돌았다. 

이 소식에 주가는 하루 만에 오름세를 탔다. 전날 3% 넘게 급락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 급등했다. 하지만 안정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불안정한 투심이 반영된 결과 나스닥은 장중 30여분 사이에 상승률이 1%p 하락했다. 

CPI에 대한 데이터 수집 불안정성 등 왜곡 논란에 투심이 흔들린 탓으로 풀이된다. 

오마르 샤리프 설립자(인플레이션인사이츠)는 “이건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노동통계국(BLS)은 10월의 임대료와 자가주거비(OER)를 ‘0’으로 가정해버렸는데 이런 판단이 합리적일 수 있는 경우는 전혀 없다”고 11월 CPI결과를 비판했다.

마이클 가펜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모건스탠리)도 “11월의 예상치 못한 CPI 하락은 방법론적 문제도 부분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BLS가 일부 항목의 가격을 이월해 사실상 인플레이션 0%로 가정했을 가능성이 있어 확실한 결론을 도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OER은 자가를 소유한 사람이 자신의 집을 빌려서 거주할 경우 내야 하는 임차료를 말한다. 주거비 중 OER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0’으로 가정하면 전체 수치도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 테슬라는 3.45% 상승하며 스페이스X 상장과 무인 택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브로드컴, 아마존, 메타도 각각 2% 안팎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