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배삼룡 아들 "父 세 번째 부인 남동생, 전 재산 들고 중국으로 도망…줄초상 났다" (특종세상)[종합]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코미디언 故 배삼룡 아들이 아버지의 재산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사연을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71년 전 헤어진 생모를 애타게 찾고 있는 故 배삼룡의 아들 배동진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배동진은 "아버지가 생전에 돈을 많이 버셨다. 개인으로서 세금을 1위로 낼 정도로 돈을 많이 버셨는데 아버지가 다 쓰고 돌아가셨다. 남겨놓으신 게 없다. 두 번째 어머니, 세 번째 어머니들에게 다 썼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는 첫 번째 부인한테서 낳은 아들이다. 낳자마자 백일 만에 (어머니와) 헤어져서 할머니 손에 컸다. 저는 생모 얼굴을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과거 고 배삼룡은 20대 초반 무용수였던 첫 부인과 결혼했지만 생후 백일도 안 된 아들을 두고 이혼했다. 7년 후 두 번째 부인과 재혼했지만 사업 실패로 또다시 이혼했다. 

배동진은 "당신이 낳은 자식이 아니다 보니 두 번째, 세 번째 어머니에게 따돌림을 많이 당했다. 항상 아버지가 중간에서 교통정리를 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공연 다닌다고 지방에 가고, 저는 항상 혼자 남아서 춘천 할머니에게 가 있었다. 어머니는 항상 그리운 존재였다. 살아 계신다면 어떻게 계시는지 아프지는 않은지 궁금함이 있다"고 생모를 그리워했다.



고 배삼룡은 사업 실패 후 미국에 갔다가 그곳에서 세 번째 아내를 만났다고. 배삼룡을 잘 알았던 지인은 "돌아가셨을 때가 아직도 기억난다. 당시 병원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장례식도 힘들었다"며 "세 번째 아내 남동생이 돈 관리를 다했다. 돌아가시기 전에 전 재산을 갖고 (중국으로) 날랐다. 속상해서 (세 번째) 어머니가 먼저 돌아가셨다. 그리고 아버지(배삼룡)가 돌아가셨다"고 이야기했다. 

배동진은 "병원비 못 낼 정도로 어려웠던 게 이해가 안 간다"며 "그때 세 번째 엄마가 절 (아버지 옆에) 못오게 했다. 아버지가 제게 '나이 먹고 이빨 빠진 호랑이라 네가 왔다 가면 힘들다'고 했다. 그래서 그 말 듣고 안 갔더니 그동안 그런 사달이 벌어졌다"고 털어놨다. 

배동진은 폐렴으로 3년간 병상에 누워있었던 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했지만 고 삼룡은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2010년 세상을 떠났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진 = MBN


황수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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