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선 거의 사라졌는데…" 한국에서만 간신히 남아 있다는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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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선 거의 사라졌는데…" 한국에서만 간신히 남아 있다는 '생물'

위키푸디 2025-12-18 22:5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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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겨울이 깊어질수록 사람 발길이 줄어든 물가에서 뜻밖의 흔적이 발견되곤 한다. 돌처럼 보이던 물체가 천천히 움직이며 물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이다. 해외 여러 지역에서는 이미 자취를 감췄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관찰 기록이 이어지는 동물 수달이다.

하천 오염과 개발로 한동안 거의 사라진 존재로 여겨졌으나, 일부 강과 습지에서는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개체 수 감소와 서식지 축소가 동시에 진행됐다. 그런 흐름 속에서 한국은 수달이 간신히 남아 있는 지역으로 언급된다. 해외와 다른 이 상황이 수달이라는 생물을 다시 살피게 만든다.

전 세계에 남아 있는 수달의 종류

수달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수달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수달은 족제비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현재 생존이 확인된 종은 모두 13종이다. 유라시아 전역과 북아프리카에 사는 수달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에는 작은발톱수달, 털코수달, 비단수달이 분포한다.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민발톱수달, 콩고민발톱수달, 얼룩목수달이 있다. 아메리카 대륙에는 북아메리카수달, 바다수달, 긴꼬리수달, 남아메리카수달, 큰수달이 살고 있다. 북태평양 연안에는 해달이 서식한다.

일본 고유종이던 일본수달은 1979년 시코쿠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뒤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고, 2012년 공식적으로 멸종이 선언됐다. 과거에는 지금보다 훨씬 거대한 수달도 존재했다. 중국 윈난성 마이오세 습지 지층에서 체중 45.36kg이 넘는 고대 수달의 두개골이 수련 화석과 함께 발견된 사례도 발표됐다.

사라지는 지역과 살아남은 도시

수달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수달 자료 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수달의 분포 상황은 지역별로 극명하게 갈린다. 미얀마에는 작은발톱수달, 비단수달, 털코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군부 정권과 반군 세력 간 내전이 이어지며 분포 확인을 위한 조사 자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세 종 모두 이미 사라졌거나 소멸 단계에 놓였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면 싱가포르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고층 빌딩이 밀집한 도시국가지만 환경 관리가 철저해 비단수달이 도심 수변공원과 강가에서 흔히 목격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새끼를 건드리거나 귀엽다는 이유로 접근하다 공격당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수달을 절대 만지지 말라는 경고문을 물가 곳곳에 설치했다. 현지에서는 어렵게 되돌아온 수달을 도심 생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이어진다.

한국 수달의 생김새와 생활 방식

수달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수달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한국에서 관찰되는 수달은 라쿤이나 비버를 떠올리게 하는 외형을 지녔다. 앞발을 손처럼 사용해 먹이를 집어 들고 물건을 다루는 행동이 잦다. 몸은 길쭉해 똑바로 서기에는 불리하지만, 꼬리와 뒷다리를 이용해 잠시 직립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자갈을 앞발로 번갈아 던지며 노는 습성도 알려져 있다. 생활 방식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어류를 주식으로 삼아 빠르게 추격하는 개체와 갑각류를 먹으며 바위 틈을 더듬어 사냥하는 개체다. 민물 생태계에서는 비교적 높은 위치에 있으며, 물고기뿐 아니라 개구리나 오리 같은 동물도 사냥한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는 수영을 하지 못해 부모가 직접 물에 빠뜨리며 익히게 한다. 성장해도 외형 변화가 크지 않아 어린 시절의 인상이 성체가 돼서도 이어진다. 해외에서는 점점 보기 힘들어진 수달이 한국의 계곡과 강에서 아직 흔적을 남기고 있다는 점이 이 생물의 현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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