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없다'더니…대한체육회, 사격장 실탄 반출 뒤늦게 인정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지난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체육회가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사격장 무기고에서 실탄이 외부로 반출된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고 사과했다.

 

사격장 관리자와 보고 책임자 등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직무 배제 조처를 내렸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0월 무기고 전수조사 및 현장 점검 후 ‘이상 없음’이라 발표한 결과를 18일 번복했다.

 

체육회는 "추가 경위 파악 과정에서 지난 2월 무기고에 입고된 실탄 일부가 적법한 절차 없이 외부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사격장 관리자와 전수조사·보고 책임자를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전수조사 단계에서 실탄 반출을 확인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과거 발생한 사안의 세부 경위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점은 기관장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관련자에 대한 엄정 조치와 관리 체계 개선을 통해 동일 사안이 재발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체육회는 2025년 국정감사 후속 조치로 10월14일부터 11월20일까지 대한사격연맹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 행정 처분도 검토할 계획이다.

 

체육회는 "과거 무기고 실탄 입출고 이력을 전수 조사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수사 기관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