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기술·사업 실체 문제 아냐”···매출 추정 기준 두고 법정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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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기술·사업 실체 문제 아냐”···매출 추정 기준 두고 법정 공방

이뉴스투데이 2025-12-18 20:08: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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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사옥. [사진=파두]
파두 사옥. [사진=파두]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뻥튀기 상장’ 논란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반도체 설계기업 파두 경영진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파두는 이번 사안이 기술력이나 사업 실체를 다투는 문제가 아닌 상장 과정에서의 매출 추정 기준을 둘러싼 법적 판단이 쟁점이라고 밝혔다. 재판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성실히 소명하는 한편, 공시와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18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파두 경영진 3명을 불구속기소하고 파두 법인도 함께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파두가 2023년 8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주요 거래처의 발주 중단 또는 감소 사실을 숨기고,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 매출 전망을 과장 기재해 공모가를 부풀린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파두 경영진은 주요 거래처로부터 발주 중단을 통보받고도 한국거래소에 허위 매출 소명 자료를 제출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이후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서도 발주 중단 사실을 빠뜨린 채 신규 거래처 매출 발생 가능성을 과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선의의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검찰은 파두 대표이사가 SK하이닉스 협력사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SK하이닉스 미래전략실 임원에게 차명으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다만 파두 경영진이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도 발주 중단 사실을 숨긴 점을 고려, NH투자증권 관계자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파두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기소에 대한 회사의 인식을 전했다. 파두는 “이번 사안은 상장 당시 매출 추정의 기준을 법적으로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가 쟁점인 사안”이라며 “당사의 기술력이나 사업의 실체 자체를 다투는 문제는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과정에서 당시 확보된 정보와 합리적인 가정을 바탕으로 사업 전망을 설명해 왔다”며 “제기된 쟁점과 관련한 사실관계는 향후 재판 절차를 통해 성실히 소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법적 판단이 확정되기 전까지 개별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에는 신중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매출 가이던스와 사업 전망 등 예측 정보에 대한 공시와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파두는 “예측 정보의 성격과 불확실성을 보다 명확히 구분하고, 내부 검증 절차를 강화하는 등 공시 전반의 기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며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기술 경쟁력과 사업 실행력이라는 본질에 충실함과 동시에, 시장과 투자자에 대한 설명 책임을 더욱 무겁게 인식하며 투명한 경영을 이어가겠다”며 “투자자와 시장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향후 관련 사항은 법적 절차의 범위 내에서 성실히 안내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파두는 코스닥 상장 당시 2023년 연간 매출 추정치를 1202억원으로 제시했으나, 상장 이후 공개된 2분기와 3분기 매출이 각각 5900만원과 3억2100만원에 그치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번 재판을 통해 상장 과정에서의 매출 추정과 정보 공개 기준을 둘러싼 법적 판단이 어떻게 내려질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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