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컬현장] 고정민 소장 "한류 4.0, '초국적·라이프스타일'로 진화…시스템 수출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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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컬현장] 고정민 소장 "한류 4.0, '초국적·라이프스타일'로 진화…시스템 수출이 관건"

뉴스컬처 2025-12-18 18:11: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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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대학로 서울문화재단 서울센터에서는 (사)한국문화산업포럼 송년 세미나가 열렸다. 고정민 미래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사)한국문화산업포럼
18일 서울 대학로 서울문화재단 서울센터에서는 (사)한국문화산업포럼 송년 세미나가 열렸다. 고정민 미래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사)한국문화산업포럼

[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K팝과 K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가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전 세계인의 생활양식이 되고 국경 없는 제작 시스템으로 진화하는 '한류 4.0' 시대를 맞이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18일 서울 대학로 서울문화재단 서울센터에서 열린 한국문화산업포럼 송년 세미나에서 고정민 미래산업전략연구소장(전 홍익대 교수)은 '한류 4.0으로서의 미래 트렌드'를 주제로 발제하며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 '생존본능'과 '빨리빨리'가 만든 K콘텐츠의 기적

18일 서울 대학로 서울문화재단 서울센터에서는 (사)한국문화산업포럼 송년 세미나가 열렸다. 고정민 미래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사)한국문화산업포럼
18일 서울 대학로 서울문화재단 서울센터에서는 (사)한국문화산업포럼 송년 세미나가 열렸다. 고정민 미래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사)한국문화산업포럼

고 소장은 우선 홍콩, 일본 등 아시아 문화권이 정체기를 겪는 사이 한류가 독보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분석했다. 그는 한류의 발전 과정을 1.0(90년대 동아시아 중심 K팝), 2.0(2010년대 아시아 스트리밍), 3.0(현재 글로벌 타깃 K컬처)으로 구분하며, 그 기저에 깔린 '3대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뛰어난 스토리라인과 비주얼 등 '제품 경쟁력', 비저너리(Visionary) 리더십과 팬덤 전략을 갖춘 '기업 경쟁력' 외에도 '국가 경쟁력'에 주목했다. 고 소장은 "한국전쟁과 급속 성장을 거치며 체득한 치열한 '생존 방식'과 '빨리빨리 정신', 그리고 높은 '디지털 수용성'이 K팝 특유의 집단적 트레이닝 시스템과 결합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냈다"라고 평가했다.

◇ 국경 허문 '초국적 시스템'…A2O가 던진 화두

18일 서울 대학로 서울문화재단 서울센터에서는 (사)한국문화산업포럼 송년 세미나가 열렸다. 고정민 미래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사)한국문화산업포럼
18일 서울 대학로 서울문화재단 서울센터에서는 (사)한국문화산업포럼 송년 세미나가 열렸다. 고정민 미래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사)한국문화산업포럼

고 소장은 한류 4.0 시대를 관통할 첫 번째 핵심 키워드로 '초국적화(Transnational)'를 꼽았다. 플랫폼과 번역 기술의 발달로 국적이 무의미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이 핵심(Core) 키를 쥐되 자본과 인력은 글로벌 아웃소싱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가장 적확한 미래 모델로 이수만 키 프로듀서의 'A2O 엔터테인먼트'를 지목했다. 고 소장은 "소니와 넷플릭스가 협업한 'K팝 데몬 헌터스'나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A2O MAY'의 사례는 이수만 프로듀서가 주창한 '한류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이 현실화된 것"이라며 "단순히 한국인만 나오는 콘텐츠가 아니라, 전 세계가 창작에 참여하는(Play to Create)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 보고 듣는 것 넘어 '사는(Live)' 한류로

18일 서울 대학로 서울문화재단 서울센터에서는 (사)한국문화산업포럼 송년 세미나가 열렸다. 고정민 미래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사)한국문화산업포럼
18일 서울 대학로 서울문화재단 서울센터에서는 (사)한국문화산업포럼 송년 세미나가 열렸다. 고정민 미래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사)한국문화산업포럼

또 다른 변화의 축은 '라이프스타일화'와 '인공지능(AI)'이다. 고 소장은 "최근 로제의 '아파트' 신드롬이나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인기에서 보듯, 세계인은 이제 한국의 콘텐츠를 넘어 식문화, 주거, 놀이 등 한국적 삶의 방식 자체를 소비하고 모방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AI 기술에 대해서는 "보조적 수단을 넘어 '휴머노이드 예술가'로서 인간을 대체하거나 공존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창의성과 관리 가능성 사이에서 우리는 기술과 공존할 것인지, 도태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라고 덧붙였다.

고 소장은 끝으로 "과거의 경쟁력에 안주하지 않고, 초국적 융합과 기술적 포용성을 통해 새로운 한류 생태계를 선점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한편 한국문화산업포럼은 2002년 설립된 민간단체로, 지난 23년간 정책 세미나와 한·중·일 및 아시아권 국제교류를 통해 한류 확산의 이론적 토대를 다져왔다. 2020년부터는 '세계문화산업포럼(WCIF)'을 매년 개최하며 문화산업의 글로벌화와 미래 비전 제시에 앞장서고 있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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