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해병' 송호종 前경호부장·이관형, 준비기일 출석해 공방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창구로 지목된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관련자들이 법정에서 국회 위증 및 위증교사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류경진 부장판사)는 18일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부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의 측근으로 언급되는 이관형 씨의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등 혐의 사건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정식 재판과 달리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지만 이날 송 전 부장과 이씨는 모두 법정에 출석했다.
이들은 특검팀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특검법상 사건 심리를 6개월 내 끝내야 한다"며 "증거조사를 광범위하게 할 사건은 아닌 만큼 최대 2∼3회 조사를 진행하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부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삼부 내일 체크하고'의 의미에 대해 "골프 단체대화방이기 때문에 순전히 그 안에서 생각했다"고 답했다.
2023년 5월 단체대화방에서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삼부'의 의미가 골프 라운딩 시간대를 의미하는 '3부'였다는 취지의 답변이다.
또 송 전 부장은 '이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를 얘기한 적 있는지'를 묻는 말에도 "없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당시 송 전 부장이 골프 라운딩 시간대의 '3부'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말을 들었던 만큼 해당 답변들이 허위라고 봤다.
이씨는 송 전 부장에게 "임성근 구명로비, 주가조작 등 음모론에 엮이지 않으려면 진실이 무엇이든 '골프 3부'로 가야 한다"고 지속해 말하고, 국정감사 예상 질의 답변서를 제공하는 등 허위 증언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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