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4000선을 다시 내줬다. 마이크론 깜짝실적에 반도체주가 선방을 했지만, 대부분의 종목에 파란불이 들어오며 지수는 주저 앉았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9포인트(-1.53%) 내린 3994.51에 마감했다.
수급별로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59억원, 100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423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아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폭을 키우고 줄이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강도를 높이며 결국 4000선 아래로 밀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과 자금 협력 결렬 등의 이슈로 AI 수익성 악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다만 마이크론 실적 서프라이즈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 폭을 되돌리며 코스피 낙폭을 축소했다”고 짚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개장 초반 급락하다 낙폭을 줄여 각각 –0.28%, +0.18%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기존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는 136억달러의 매출을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8%대 급등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9.74포인트(-1.07%) 내린 901.33에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7억원과 2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857억원 순매수했다.
상위종목인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도 각각 7%, 4.74% 급락하며 2차전지주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미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의 영향으로 미래에셋벤처투자(+29.93%)는 홀로 급등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478.3원에 마감했다. 이날 외환·금융당국은 환율 안정을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기관이 쌓아둔 달러를 풀고,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일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다. 다만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3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탓에 환율 하락 폭은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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