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강인이 불의의 부상을 당했지만, 선수 경력 10번째 우승에 기뻐했다.
1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컨티넨탈컵 결승을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CR플라멩구와 정규시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PSG가 플라멩구를 2PK1로 누르며 인터컨티넨탈컵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컨티넨탈컵은 FIFA 주관의 대륙간 클럽 대항전이다. 해당 연도 유럽, 남미, 북중미,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각 대륙이 주관하는 최상위 클럽 대항전 우승팀 6개 클럽이 참가해 당해 대륙간 챔피언을 가린다.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자격으로 결승에 직행했다.
중요한 경기 이강인이 선발 출장했다. PSG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이강인, 데지레 두에가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중원에 위치했다.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키뉴스,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 이강인 가짜 9번 카드를 내밀곤 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시티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도 지난 7일 스타드렌과 경기에서 최전방에 나서 세니 마율루,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과 스위칭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에도 이강인은 지상 경합 성공 2회와 피파울 2회, 유효슈팅 1회 등으로 경기력이 준수했다. 다만 전반 31분 상대와 부딪히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에 부상을 입어 불운하게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PSG는 인터컨티넨탈컵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38분 크바라츠헬리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7분 조르지뉴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내줬고, 연장전까지 1-1 균형을 깨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는 사포노프가 빛났다. 사포노프는 1번 키커였던 니콜라스 데라크루스를 제외한 나머지 키커 4명의 슈팅을 모조리 막아냈다. 1985-1986시즌 유러피언컵(현 UCL) 결승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4연속 선방을 하며 빅이어를 안긴 스테아우아부쿠레슈티의 헬무트 두카담 이후 처음으로 승부차기에서 4연속 선방을 한 골키퍼로 이름을 남겼다.
이강인은 경기 후 시상식에서 인터컨티넨탈컵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었다. 선수 경력에서 들어올린 10번째 우승컵이다. 이강인은 2018-2019시즌 발렌시아에서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으로 프로 무대 첫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PSG로 건너간 이후에는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2회씩 우승했다. 지난 시즌에는 UCL 정상에 섰고, 이를 통해 UEFA 슈퍼컵과 이번 인터컨티넨탈컵까지 품에 안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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