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 회의서 밝혀…대검 설문에도 '중수청 근무 희망'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검찰 내 대표적인 개혁론자로 통하는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검찰청 폐지 후 수사 기능을 넘겨받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근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임 지검장은 전날 열린 전국 검찰기관장 회의 중 최근 대검찰청의 설문에 '중수청 근무 희망'이라 응답한 사실을 공개했다.
대검 '검찰제도개편 태스크포스(TF)'는 지난달 5∼13일 검사 910명을 대상으로 향후 거취를 설문조사해 파악했다.
중수청 근무를 희망한 비율은 0.8%(7명)에 불과했는데, 이 가운데 1명이 임 지검장이었다는 것이다.
임 지검장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수청을 두는 안을 공개 지지한 만큼 직접 수사관으로 근무하는 등 솔선해야 한다는 입장에 이같이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수청이 검찰을 대신해 주요 수사를 전담하는 기관으로 연착륙하도록 출범부터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따라 내년 10월 2일부터 검찰청이 폐지되고 수사는 중수청이, 기소는 공소청이 각각 맡게 된다.
해당 설문에서는 910명 가운데 77%(701명)가 공소청 근무를 희망했다. 18.2%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검사 대부분이 중수청에서 수사관으로 근무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한 것으로, 법조계에서는 중수청 인력 구성 방안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pual07@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