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의 전경.
지난 12월 10일, 마카오를 대표하는 복합리조트 스튜디오 시티 마카오(Studio City Macau)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행사를 열었다. 패션 매거진 《맨 어바웃 타운 차이나(Man About Town China)》와 함께 선보인 갈라 이벤트 ‘영화 예술의 밤(Night of Cinematic Mastery)’이 바로 그것. 이번 행사는 스튜디오 시티 마카오가 표방해온 키워드이자 테마 ‘영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지난 10년간 축적해온 문화적 정체성과 향후 비전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영화 예술의 밤 이벤트에 참석한 임달화.
영화 예술의 밤 이벤트에 참석한 혜영홍.
영화 예술의 밤 이벤트에 참석한 최시원.
행사 당일, 코타이 스트립의 밤은 이례적으로 분주했다. 각계 비즈니스 리더와 영화 감독, 배우, 문화예술계 인사, 글로벌 미디어 관계자들이 모여든 현장은 마치 국제 영화제의 개막식을 연상시켰다. 스튜디오 시티 마카오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마카오의 ‘Tourism+’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는 한편, 영화와 예술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 문화 교류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레드카펫에는 홍콩과 아시아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와 감독 60여 명이 등장했다. 혜영홍(Kara Wai), 임달화(Simon Yam), 진위함(William Chan), 유아사(Liu Yase), 최시원(Choi Siwon), 이소홍(Li Shaohong), 엽활민(Tim Yip), 온목야(Wen Muye)… 세대와 국적, 장르를 넘나드는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연신 플래시가 터졌고, 레드카펫은 스튜디오 시티 마카오의 문화적 네트워크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 됐다.
곽채결(Amber Kuo)과 밴드 몰라오디티(MolaOddity)의 축하 공연.
조명이 낮아지고 메인 스크린이 켜지며 본격적인 갈라 행사가 시작됐다. 스튜디오 시티 마카오에서 촬영된 단편 영상은 《레디 플레이어 원》, 《로마의 휴일》, 《위대한 개츠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라라랜드》 등 다섯 편의 영화에 대한 오마주로 구성됐다. 서로 다른 시대와 장르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각각의 영상은 스튜디오 시티 마카오의 브랜드 철학 ‘Fun Never Ends’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서사처럼 읽혔다. 관객들은 스크린 속 장면을 따라가며, 이 공간이 왜 ‘영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는지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었다. 이후 무대는 퍼포먼스와 시상식으로 이어졌다. 총 11개 부문에서 영화 예술의 성취를 축하하는 수상이 진행되었고, 약 500여 명의 게스트와 관계자들이 객석을 채웠다. 시상은 단순한 축하의 형식을 넘어 지난 10년간 스튜디오 시티 마카오가 보여준 영화 산업과 창작 생태계에 대한 지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신진 영화인 발굴 프로젝트 ‘8분의 마카오(Macau 8 Minutes)’ 론칭.
이번 이벤트는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다. 신진 영화인 발굴 프로젝트 ‘8분의 마카오(Macau 8 Minutes)’ 론칭 또한 이 자리에서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는 젊은 영화인들이 전문 멘토링과 창작 지원을 통해, 마카오라는 도시를 동시대적이고 실험적으로 해석하기 위한 프로그램.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마카오의 정체성을 새로운 영화 언어로 풀어내겠다는 시도이기도 했다. 론칭 행사에는 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Maria Helena de Senna Fernandes) 마카오정부관광청 청장, 허홍판(Ho Hong Pan) 마카오특별행정구 문화국 문화창의산업발전부 부장, 아키코 다카하시(Akiko Takahashi) 멜코 그룹 부회장 겸 회장 비서실장을 비롯해 영화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감독 진국휘(Chen Guohui), 배우 임달화(Simon Yam), 각본가이자 베이징국제영화제 부회장인 슈환(Shu Huan), 배우 아옹밥 추티몬(Aokbab Chu?mon)도 함께 무대에 올라 프로젝트의 시작을 축하했다. 스튜디오 시티 마카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문화’의 결합을 보다 구체적인 창작의 장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갈라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것은 뛰어난 퀄리티의 음식들. 스튜디오 시티 내에 있는 미쉐린 스타 광둥식 레스토랑 ‘펄 드래곤(Pearl Dragon)’의 디시들이 화룡정점을 찍었다. 총괄 셰프 오토 웡(Ozlo Wong)이 선보인 코스 요리는 차오저우 지역의 전통을 기반으로 한 광둥 요리를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정제된 조리와 균형 잡힌 풍미로 행사 전체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이어갔다.
밤하늘을 수놓은 스튜디오 시티 마카오의 불꽃놀이.
그리고 대미를 장식하는 성대한 불꽃놀이가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가든에서 펼쳐졌다. 밤 10시, 영화 음악과 조명, 레이저 연출이 어우러진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와 함께 약 2만 발의 불꽃이 코타이 스트립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불꽃이 사라진 뒤에도 현장의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스튜디오 시티 마카오는 이번 갈라를 통해 지난 10년의 여정을 정리하는 동시에, 문화와 관광을 연결하는 다음 장을 예고했다. 영화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이 공간의 서사는 앞으로도 ‘Fun Never Ends’라는 이름 아래 계속 확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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