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디펜더 랠리 팀이 2026 다카르 랠리 데뷔를 앞두고 '월드 랠리 레이드 챔피언십(W2RC)' 공식 출전 차량 '올 뉴 디펜더 다카르 D7X-R(이하 D7X-R)'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팀은 프로토타입으로 6000km 이상 오프로드 테스트를 마쳤으며 '2026 다카르 랠리'는 내달 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막한다.
D7X-R은 양산형 '올 뉴 디펜더 옥타(OCTA)'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내년 신설되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의 '스톡(Stock)' 카테고리 규정에 따라 양산차의 핵심 차체와 구동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옥타와 동일한 ▲D7x 아키텍처 ▲8단 자동변속기 ▲드라이브라인 레이아웃을 채택했다. 4.4ℓ 트윈 터보 V8 엔진은 차세대 지속가능 연료(합성·저탄소 레이싱 연료)로 구동된다.
극한 레이스 환경에 맞춘 개조(튜닝)도 대폭 이뤄졌다. 차량 후면에는 맞춤형 550리터 연료 탱크와 대회 규격 롤 케이지를 적용했다. 사막의 거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35인치 타이어 패키지와 함께 윤거(좌·우 바퀴 간 거리)를 60㎜ 늘리고 지상고를 높였다.
최적의 접근각·이탈각 확보를 위해 전후면 형상도 조정했다. 또 사막 고온에 대응하기 위해 냉각 패키지를 강화해 대형 라디에이터와 12V 팬 4개를 적용하고 보닛 개조와 입자 필터 추가로 흡기계 보호를 보강했다.
아울러 빌슈타인이 디펜더 랠리의 공식 쇼크업소버 파트너로 합류해 고성능 댐퍼 시스템 개발을 지원했다. 사막에서 겪을 수많은 점프에 대응하기 위해 '플라이트 모드'도 적용했다. 이는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휠 토크를 자동 조정해 구동계를 보호한다.
드라이버 라인업에는 다카르의 살아있는 전설 스테판 피터한셀을 비롯해 미카 메트게, 로카스 바츄슈카, 오리올 비달, 사라 프라이스, 숀 베리먼 등이 합류했다. 이들은 신임 단장 이안 제임스의 지휘하에 숙련된 엔지니어 팀의 지원을 받으며 2주간 80시간 이상의 주행과 약 5000km의 기록 측정 구간을 돌파할 예정이다.
마크 카메론 디펜더 매니징 디렉터는 "올 뉴 디펜더 다카르 D7X-R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디펜더다"라며 "디펜더 옥타와 동일한 핵심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다카르의 극한 조건에서 성능과 내구성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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