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백화점 VIP 등급 재편 움직임…희소성 강화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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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백화점 VIP 등급 재편 움직임…희소성 강화에 ‘방점’

한스경제 2025-12-18 17:2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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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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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경제=하지현 기자 | 백화점 업계가 VIP 등급 기준을 높이고 등급 체계를 세분화하며 상위 고객 관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인원 제한과 강화된 선정 기준을 통해 VIP 제도의 문턱을 높이는 한편, 차별화된 혜택으로 충성 고객을 선별하려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년에 기존 최상위 등급인 ‘자스민 블랙’보다 높은 구매력을 갖춘 고객을 위한 신규 VIP 등급을 신설할 예정이다. 해당 등급은 구매 금액뿐 아니라 내점 일수, VIP 선정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선발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백화점 VIP 등급은 연간 구매액 기준으로 자스민 블랙 1억 5000만원 이상, 자스민 블루 1억원 이상, 자스민 6500만원 이상, 세이지 3000만원 이상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백화점은 VIP 고객 확보를 위해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혜택과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발렛 파킹과 무료주차 서비스, 전용 라운지 이용, 할인 쿠폰 및 상시 할인 혜택 등 쇼핑 편의 제공을 넘어 VIP 고객의 취향에 맞는 고급 서비스를 선별해 제공 중이다.

롯데백화점도 VIP 제도 개편을 통해 상위 등급의 희소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롯데백화점은 2026년부터 최상위 등급인 ‘에비뉴엘 블랙’을 777명으로 제한한다. 에비뉴엘 에메랄드는 연간 구매 기준을 기존 1억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 높였고, 에비뉴엘 오렌지는 잠실점, 본점, 부산본점, 인천점 등 주요 4개 점포의 기준을 25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와 함께 연간 구매액 8000만원 이상을 기준으로 하는 신규 등급 ‘사파이어’를 도입하며 등급 체계를 한층 세분화했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등급 체계 개편과 함께 상위 고객의 전반적인 혜택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해외 럭셔리 리조트 제휴 서비스를 강화하고, 스포츠 아카데미 프로그램부터 프리미엄 웰니스 콘텐츠까지 확충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약 12년 만에 VIP 등급 산정 기준을 전면 개편해, 올해부터 이를 적용하고 있다. 개편에 따라 최상위 ‘트리니티’ 등급 인원은 999명으로 제한됐고, 연간 구매액 1억 2000만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규 등급 ‘블랙 다이아몬드’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기존 등급의 선정 기준도 일제히 상향됐다. 다이아몬드와 플래티넘 등급은 각각 1000만 원씩 상향해, 다이아몬드는 7000만 원, 플래티넘은 5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신세계백화점은 개편한 VIP 등급 구조와 금액 기준을 내년에도 대부분 유지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부터 점포별로 다르게 운영되던 발렛 서비스와 라운지 이용 기준을 전 점포에 통일 적용했다. 주요 점포에는 블랙 다이아몬드 이상 고객 전용 공간인 ‘어퍼하우스’도 신설했다.

이처럼 백화점 업계가 VIP 등급 기준을 높이는 배경에는 경기 침체와 소비 양극화 속에서 고액 소비층의 중요성이 커진 점이 작용했다. 일반 소비층의 구매 여력이 위축된 반면, VIP 고객은 경기 변동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소비를 이어가며 백화점 매출의 핵심 고객층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업계는 인원 제한과 등급 세분화를 통해 상위 고객의 희소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명품 소비가 확대되면서 백화점 내 명품 구매와 함께 VIP 고객 수가 빠르게 늘었다”라며 “다만 VIP 전용 시설과 서비스가 한정된 상황에서 품질 관리 부담이 커지자, 혜택의 희소성과 서비스 질 유지를 위해 VIP 등급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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