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광해광업공단 측은 황 이사장과 해당 사건들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1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25일 광해광업공단 별관 방재실 앞에서 총무팀 공무원 A씨가 동료 B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B씨의 멱살을 잡아당기는 폭행을 가했다.
이에 B씨는 A씨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은 지난 9월 A씨에게 폭행죄로 벌금 5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A씨가 정식재판을 청구하지 않으면서 형은 확정됐다.
특히 A씨는 지난해에도 동료 직원들과의 갈등으로 ‘견책’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내부 감사 결과에서도 A씨에 대해 감봉 3개월 징계가 권고됐지만, 3교대 근무 구조 등을 이유로 A씨와 B씨가 같이 근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두고 개인 간 충돌을 넘어선 공단 전반의 조직 관리 부실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황 이사장이 취임 당시 이른바 ‘알박기 인사’라는 논란에 휘말린 상태에서 내부 통제력까지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언론에서 논설위원과 주필을 지냈으며, 대학 교수와 공공기관 비상임이사를 맡은 언론인 출신으로,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임명했다.
다만, 임명 당시 광업·광해 복구 등 공단의 핵심 사업과 관련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선임 절차가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특히 조직 기강 해이가 공단의 경영 실적과도 관련이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공단은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은 바 있다.
다만, 공단 측은 공단 직원 폭행 사건에서 가해자에 대한 조치가 미흡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광해광업공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보고서에도 나와 있듯이 A씨는 공단의 분리조치를 충실히 이행하고 8개월 이상 B씨와의 분쟁을 피하기 위해 다니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실적 평가는 지난해에 대한 것으로 지난 4월 취임한 황영식 이사장이 재직한 시기와 맞지 않다”며 “폭행 사건도 4월에 발생한 것이므로 황 이사장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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