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교가 학교 텃밭에서 학생들이 직접 기른 배추로 김장을 해 이웃과 나누는 생태·인성교육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창원성민여자고등학교는 18일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학생 주도의 생태·농업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하려고 이러한 행사를 마련했다.
성민여고는 최근 방치된 교사 뒤편 유휴지 약 189㎡를 개간해 생태 텃밭을 조성했다.
초기에는 원예부 동아리 학생들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시작됐으나, 올해 2월 경남도교육청 기후환경추진단과 창원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전교생이 참여하는 교육으로 탈바꿈했다.
학생들은 지난 1년간 이곳에서 고추, 토마토, 감자 등 30여 종의 작물을 재배하며 생태 감수성을 키웠다.
수확물 일부는 급식소에서 전교생과 함께 나누거나 지역 양로원에 기부하며 로컬푸드 소비와 나눔의 가치를 배웠다.
이번 김장 프로젝트는 2학기 동안 학생들이 정성껏 기른 배추와 무를 주재료로 사용했다.
여기에 학생회 주최 교내 바자회 수익금을 김장 양념 등 부족한 재료비로 보태 의미를 더했다.
완성된 김치는 지역 소외 계층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용준 교장은 "텃밭은 학생들이 서로 협업하고 자연에서 배우며 생태 시민으로 성장하는 장"이라며 "앞으로도 생태 교육을 확대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생태 공동체 학교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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