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안 와요”…연말 건강검진 결과 수신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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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안 와요”…연말 건강검진 결과 수신 '대란'

이데일리 2025-12-18 16:08: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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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이달 초 건강검진을 받은 직장인 A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12월 말까지 회사에 검진 결과를 제출해야 하는데 의료기관에서 발송하는 건강검진 결과통보 이메일이 계속 PDF 파일 중 1면만 들어오는 것이었다. 마음이 급해진 A씨는 연차를 내고 직접 의료기관을 찾아가 결과지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건강검진 문진표. 건강검진 결과통보서 수령여부 체크란이 포함돼있다. (사진=안치영 기자)


18일 건보공단과 의료계에 따르면 일부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 결과통보서를 이메일로 받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 결과통보서 이메일 발송은 의료기관이 담당한다. 이메일 내 건강검진 결과 PDF 파일을 열람하려면 생년월일을 입력해야 한다. 생년월일 입력 등 이메일 내 일부 기능은 건강보험공단 서버와 연결돼 있다. 건강검진 결과통보서 이메일은 의료기관 이메일 발송 서버와 건보공단 서버 등이 연계돼 있어 발송 오류가 발생하면 해당 건마다 점검해서 해결해야 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현재 건강검진 결과통보서 관련 업무는 외주 업체가 담당하고 있다”며 “이메일 발송 오류를 해결하려면 어느 의료기관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부터 알아야 외주업체 문제인지, 의료기관 문제인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검진 집중 시기인 연말(12월)에는 평월 대비 2~3배 이상의 수검자가 의료기관에 몰려 오류 발생이 급증한다는 점이다. 이 시기 의료기관에서는 이메일 발송할 때 파일생성 오류, 스팸 파일 인식 오류 등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직장인은 이메일로 받지 못하면 불편함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욱 크다. 회사에 검진 결과를 연말까지 제출해야 하는데 이메일로 받지 못하면 의료기관을 다시 방문하거나 우편이 올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에서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이메일 발송 오류에 대해 적극 조치(파일 재생성, 순차적 분산 발송 등)를 통해 수검자에게 안전하게 이메일 결과를 보내고 있지만 더욱 근본적인 방안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건보공단은 각종 서류 전산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례로 건보공단은 2020년부터 기존의 종이 건강보험증 대신 국민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건강보험증 발급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신규 발급이 중단돼 기존 종이 건강보험증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건강검진 결과통보서 또한 우편 발송을 지속하기보다는 좀 더 전산화해서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수검자가 검진결과 통보서 이메일 수신이 늦어져 불편함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에 우편 발송하도록 안내하는 경우도 있다”며 “현행 규칙에 ‘의료기관이 결과서를 발송해야 한다’고 규정했지만 국민편의를 위해 좀 더 나은 방안이 있는지를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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