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중앙공원 2단계(사진)는 2031년 본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행복처 제공.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완공 시기가 최초 2021년에서 2031년으로 10년 늦춰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이전만 하더라도 2020년 개장한 중앙공원 1단계보다 최대 3년 늦은 시기에라도 본 모습을 갖출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러 변수가 맞물렸다. '금개구리 보존 vs 제3지대 이주'를 둘러싼 이견이 장기간 지속됐고, 코로나19와 국회 및 대통령실 이전 가시화 등의 여건 변화가 나타나면서다.
행복청은 더는 조성 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 아래 2026년 업무계획에 이 사업안을 담았다.
실제 중앙공원 2단계와 이응다리 사이 국지도 96호선의 지하화가 확정됐고, 인근 국가상징구역의 마스터플랜 당선작이 22일 본 모습을 드러내는 등 시너지 효과를 고려할 시점이 됐다.
지역 사회에선 2026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공원'으로 명칭 변경 제안부터 조속한 추진 의견이 수면 위에 올라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2단계 공원의 콘셉트가 어디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행복청은 26~27년 설계, 28~30년 시공을 통해 2031년 개장 로드맵을 세웠다.
2019년 논란 끝에 마련한 방안은 ▲도시축제정원 ▲오색경관숲 ▲자연예술숲 ▲공생의 뜰(생산의 대지, 금개구리 보전구역) 등의 공간 계획으로 우선 짜여진 바 있다.
완공 이전이라도 △모내기 체험과 금개구리 관찰(봄) △조류 관찰(여름) △가을철 추수 체험과 둠벙 푸기(그물로 물고기를 잡고 가마솥을 이용한 다양한 식사도 즐기는 프로그램) △썰매타기와 쥐불놀이, 연 날리기(겨울) 등의 사계절 프로그램 운영안은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
행복청은 18일 세종시 등 관계기관과 관련 분야 전문가인 공주대 김이형 교수, 배재대 이시영 교수, 서울대 성종상 교수, HEA 백종현 대표 참석 아래 재착수 회의를 가졌다.
이날 중앙공원 2단계 재추진 회의 모습.
여기서 방향성은 행정수도란 새로운 전환점을 감안, 도시 품격의 한 단계 도약에 기여하도록 잡았다. 공원의 품질 뿐만아니라, 환경적 생태성, 방문자 편의성, 교통 접근성 등 다각적 논의를 통해 매력적인 생태 문화공간으로 설계하겠다는 그림도 그렸다. 의견수렴은 설계 과정에서 조경·생태 등 관련 전문가 자문에 이어 시민 아이디어 공모 과정 등을 통해 열린 행정으로 진행한다.
국가상징구역 및 국립박물관단지 등 국가 주요 시설과 연계성을 통한 전국 명소 조성 비전도 세웠다.
최형욱 행복청 차장은 "중앙공원을 국가상징구역, 국립수목원, 국립박물관단지 등과 조화롭게 어울려 국가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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