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을 삶을 때 껍질이 잘 벗겨지도록 식초나 소금을 넣는 게 상식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런 재료 없이도 껍질을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전자레인지 전용 찜기를 활용한 계란 삶기 / AI툴로 제작한 이미지
우선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적은 양의 물로 찌듯이 삶는 것이다. 계란에 묻은 이물질을 물로 가볍게 씻어낸 뒤, 냄비에 소량의 물만 붓고 끓인다. 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계란을 넣고 뚜껑을 덮는다. 반숙은 7~8분, 완숙은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물이 끓으면 중약불로 낮춰 계란이 타지 않게 조절하는 게 핵심이다.
이 방식은 물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 가스비와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삶은 계란을 찬물에 헹군 뒤 껍질을 까보면 식초나 소금 없이도 매끈하게 벗겨진다.
냄비에 물을 소량만 넣고 찌듯이 만든 삶은 계란 AI 이미지
더 빠른 방법도 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용 계란 조리기(약 4000원대)를 활용하는 것이다. 용기에 물을 붓고 계란을 올린 뒤 뚜껑을 닫아 전자레인지에 넣는다. 4구 제품 기준으로 반숙은 5분, 완숙은 7분 정도 돌려주면 된다. 물이 끓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순식간에 완성된다. 조리가 끝나면 찬물에 헹군 뒤 계란을 손으로 굴려주면 껍질이 단번에 벗겨진다.
그간 계란 껍질을 깔끔하게 벗기기 위해 소금, 식초 등을 활용해야 한다는 팁을 뒤집는 반전 꿀팁인 셈이다. 단,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나 계란찜기를 사용하지 않고 계란을 껍질째 돌릴 경우 계란이 터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전자레인지로 만드는 초간단 삶은 계란 AI 이미지
계란 껍질을 잘 까는 핵심은 온도 조절과 냉각 과정에 있다. 삶기 10~20분 전 냉장고에서 꺼내 상온에 두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한 균열을 방지하면서 내부 압력 차를 만들어 껍질이 더 잘 벗겨진다.
끓는 물에 계란을 넣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냉수가 아닌 팔팔 끓는 물에 계란을 넣으면 껍질과 내막 사이에 미세한 틈이 생겨 분리가 쉬워진다. 완숙 기준 10~12분 가량 삶은 뒤에는 즉시 찬물이나 얼음물에 담가 급속 냉각하는 게 중요하다. 껍질과 흰자를 감싸는 막이 수축하며 분리되기 때문이다.
껍질을 까기 전에 탁자에 톡톡 두드려 전체에 잔금을 낸 뒤 손바닥으로 굴려주면 큰 조각 단위로 시원하게 벗겨진다.
삶은 계란 껍질을 벗기고 있는 AI 이미지
계란 선택도 영향을 미친다. 산란 직후의 신선한 계란은 흰자와 껍질 사이 공기층이 적고 산도(pH)가 낮아 껍질이 잘 들러붙는다. 산란 후 며칠 지난 계란이 오히려 껍질 제거에 유리하다.
계란은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식품이다. 완전단백질 식품으로 근육 유지와 회복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을 고루 제공한다. 대란 기준 한 알당 칼로리는 약 70~80kcal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또 비타민 A, D, E, B군과 철, 아연, 셀레늄, 인 등 미네랄도 풍부해 면역력과 뼈 건강,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노른자에 많은 콜린은 기억력과 집중력 등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며, 레시틴과 메티오닌은 간 기능 보조와 지질 대사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소 파괴 걱정 없는 '계란 삶기',이제는 번거롭게 소금이나 식초를 준비할 필요 없이 물 조절과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즐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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