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깜짝 실적'…삼전·하닉 年영업익 200조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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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깜짝 실적'…삼전·하닉 年영업익 200조 시대 온다

이데일리 2025-12-18 15:36: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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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재민 박원주 기자] ‘메모리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과 함께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물량 완판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메모리 업황이 전례 없는 ‘초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내년 전사 기준 영업이익 100조원을 각각 넘어서면서, K메모리 ‘200조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적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간밤 실적 발표를 통해 2026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액이 136억4300만달러(약 20조165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30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월가 예상(3.93달러)을 뛰어넘는 4.78달러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HBM 출하 증가와 D램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HBM 완판에 사상 최대 실적…마이크론이 쏜 신호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모든 사업부에서 이익률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2026회계연도 2분기에도 매출액, 이익률, EPS,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연간 기준으로도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HBM 시장에 대한 전망도 한층 공격적으로 제시했다. 마이크론은 “내년 전체 HBM 공급에 대한 가격·물량 계약을 완료했다”며 내년 생산분 완판을 공식화했다. 회사는 글로벌 HBM 시장 규모가 올해 300억달러에서 오는 2028년 10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예상보다 약 2년 앞당겨진 것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3대 메모리 업체로 꼽힌다. 업황 변화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메모리 풍향계’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통상 마이크론의 실적 개선은 메모리 가격 반등과 수급 개선의 초기 신호로 받아들여져 왔다. 이번 실적과 HBM 완판 선언 역시 글로벌 메모리 업황이 구조적인 초호황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이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강한 수요와 공급 제약으로 인해 타이트한 시장 환경이 내년을 넘어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는 이어지는데, 메모리 신규 증설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수급 불균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공급자 우위 본격화…삼성·SK 실적 기대 커진다

이는 K메모리의 실적 눈높이 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5조6965억원이다. 시장에서는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어질 경우 이보다 더 선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수 있다는 뜻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조7223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16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 증권사는 HBM3E 출하 확대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영될 경우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내년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사 영업이익을 더한 규모가 20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례가 없는 초호황이 내년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나면서 D램뿐 아니라 낸드까지 수요가 강해지고 있다”며 “공급 능력은 한정돼 있는데 물량을 원하는 고객은 많다 보니, 물량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수급 환경은 당장 꺾일 요인이 뚜렷하지 않아, 메모리 업체들의 협상력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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