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디 흔한 딸기처럼 보였는데…" 반으로 자르자 '색'부터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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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디 흔한 딸기처럼 보였는데…" 반으로 자르자 '색'부터 달랐습니다

위키푸디 2025-12-18 14: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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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베리 자료 사진. / Vova Shevchuk-shutterstock.com
골드베리 자료 사진. / Vova Shevchuk-shutterstock.com

겨울 기운이 한풀 꺾이면 시설하우스 안 풍경부터 달라진다. 차갑던 공기가 누그러지고 낮 동안 햇볕이 길게 머물기 시작한다. 온도와 습도를 세심하게 맞춘 하우스 안에서는 딸기 농가의 손길이 더욱 분주해진다. 출하 시기를 앞두고 열매 상태를 살피고, 익는 속도를 조절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하우스 안을 둘러보다 보면 익숙한 붉은 딸기 사이에서 시선이 멈추는 구역이 있다.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수확해 반으로 자르는 순간 전혀 다른 색이 드러난다. 충남 홍성군이 집중 재배 중인 신품종 딸기 '골드베리'다. 단면을 가르면 과육이 옅은 황금빛을 띠며, 기존 딸기와는 다른 인상을 준다.

황금빛 과육과 밀도 높은 식감이 특징인 '골드베리'

골드베리 자료 사진. / 위키푸디
골드베리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시설하우스 안 골드베리는 겉모습만 보면 일반 딸기와 큰 차이가 없다. 크기와 형태도 기존 품종과 유사하다. 하지만 절단 순간 차이가 드러난다. 속살이 옅은 황금색을 띤다. 과육 색감부터 소비자 시선을 끈다. 평균 당도는 12.5브릭스 수준이다. 단맛이 비교적 분명하게 전달된다.

식감에서는 더욱 뚜렷한 대비가 나타난다. 과육이 단단하고 조직이 치밀하다. 손으로 눌렀을 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수확 직후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형태가 유지된다. 농가에서는 속 빈 현상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기존 딸기에서 종종 나타나는 공극 문제가 적어 상품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망고를 떠올리게 하는 향이 난다는 반응도 나온다. 딸기 특유의 산미보다 부드러운 단맛이 먼저 전해진다는 평가다. 이런 특징 덕분에 생과로 먹는 용도 외에도 디저트 장식, 고급 과일 세트 구성에 자주 쓰인다. 또한 장거리 이동 과정에서도 물러짐이 적어 수출 과정에서 품질 손실이 크지 않다. 

 

1년 만에 재배 농가 50곳, 수출국도 빠르게 확대

골드베리 자료 사진. / 위키푸디
골드베리 자료 사진. / 위키푸디

골드베리는 처음부터 대규모 재배로 출발하지 않았다. 시험 재배 단계에서 소수 농가가 참여했다. 첫해 참여 농가는 3곳이었다. 재배 안정성과 시장 반응이 확인되면서 재배 여건과 시장 반응이 빠르게 변했다. 불과 1년 만에 재배 농가는 50곳으로 늘었다. 수확량 확보와 판로 형성이 동시에 이뤄진 결과다.

재배 규모 확대와 함께 수출 물량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출량은 약 5톤이다. 물량 자체는 아직 크지 않다. 대신 수출 대상 국가는 미국, 동남아, 중동 등 15개국으로 넓어졌다. 지역별로 고급 과일 판매대에 배치되며 일반 딸기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현지 유통 가격은 기존 딸기 대비 두 배 안팎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예냉부터 선별까지 이어지는 수출 전용 관리 체계

골드베리 자료 사진. / 위키푸디
골드베리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홍성군은 골드베리를 일시적 관심 품종으로 보지 않는다. 지속적인 수출 품목으로 키우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단계를 관리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수확 직후 과실 온도를 낮추는 예냉 시설을 운영하고, 저온 저장과 냉장 운송을 연계한 체계를 적용한다. 이동 과정에서 품질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다.

공동 선별장 조성도 진행 중이다. 크기와 외관, 당도 상태를 기준으로 선별해 출하한다. 국가별 유통 기준에 맞춰 물량을 나누는 방식이다. 균일한 품질을 유지함으로써 반복 거래가 가능해진다. 앞으로는 자동 선별과 포장을 결합한 시스템 도입도 계획돼 있다. 작업 효율을 높이고 인력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향이다.

4컷 만화. / 위키푸디
4컷 만화.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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