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성범죄가 확산하는 가운데 청소년 피해의 절반 이상이 중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NHK 등에 따르면 올 1∼9월 경찰에 접수된 18세 미만 청소년의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 상담이나 신고는 79건으로 집계됐다.
중학생이 가장 많은 41건이었고 고교생이 25건, 초등학생이 4건이었다.
가해자의 경우 피해자와 같은 학교 학생이 절반이 넘는 42건으로 조사됐다.
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게 된 지인 5건, 다른 학교 학생이나 학교 직원 5건 등이었다.
상담·신고 중에는 딥페이크물을 배포하겠다고 위협하며 금전을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
또 여중생이 SNS에 올린 사진을 같은 반 남학생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나체로 만들어 다른 남학생에게 판매한 경우도 있었다.
일본 경찰청은 "딥페이크 성착취물 피해가 여성 연예인은 물론 일반 청소년들로 확산하고 있다"며 "AI를 이용해 딥페이크물을 만드는 행위는 범죄나 중대한 인권침해가 될 수 있다"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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