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FA 출신' 김학인 리본코퍼레이션랩 대표가 말하는 N잡러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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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FA 출신' 김학인 리본코퍼레이션랩 대표가 말하는 N잡러의 삶

한스경제 2025-12-18 14:24: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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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인 리본코퍼레이션랩 대표. /신희재 기자
김학인 리본코퍼레이션랩 대표. /신희재 기자

|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스포츠마케팅 회사와 쇼핑몰을 운영하고, 2개 대학의 객원교수와 스포츠윤리센터 전문강사로 활동한다. 그사이 시간을 내서 4번째 책도 집필한다. 김학인(45) 리본코퍼레이션랩 대표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삶을 간략하게 소개한 문장이다.

김학인 대표는 축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2006년부터 2022년까지 실업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KFA)를 오가며 축구 행정 전반을 책임졌다. 그는 퇴사 후 2023년 스포츠마케팅 회사를 창업해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다시 태어난다는 뜻의 '리본'과 연구소를 의미하는 '랩'을 넣어 지금의 회사명을 만들었다. 스포츠산업경영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공을 살려 행정가 시절 구상했던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동시에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N잡러'로 활동한다. 김학인 대표의 명함에는 리본코퍼레이션랩 대표를 시작으로 서두에서 언급한 직업들이 차례대로 나열돼 있다. 스포츠마케팅, KFA 축구대회, 스포츠 연구용역, 해외 전지훈련, 스포츠브랜드 유통 등 리본코퍼레이션랩이 담당하는 업무들도 표기돼 있다. 이 모든 일을 해내면서 업무 외 시간에는 자전거, 배드민턴 등 다양한 운동을 소화한다. 이달 초에는 배드민턴 입문 2년 만에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김학인 대표가 스포츠윤리센터 전문강사 자격으로 스포츠 인권 교육 강의에 나서고 있다. /한국스포츠레저 제공
김학인 대표가 스포츠윤리센터 전문강사 자격으로 스포츠 인권 교육 강의에 나서고 있다. /한국스포츠레저 제공

최근 본지와 만난 김학인 대표는 일과를 바쁘게 보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쌍둥이 자녀와 근면·성실을 언급했다.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쌍둥이 중 한 명이 자폐성 발달장애 2급 진단받았다. 아이를 키우면서 함께 운동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건강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와 같이 배드민턴을 치기 시작했다"며 "누구에게 보고하지 않고 일하자는 생각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스포츠마케팅 분야 특성상 시기별로 업무량의 편차가 있다. 저는 17년 직장 생활을 하면서 근면·성실을 자부심으로 삼았다. 흘러가는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찾아서 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학인 대표는 리본코퍼레이션랩을 통해 축구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걸 지향한다. 대표적으로 ▲중학교 1학년 축구 페스티벌 ▲KFA 등록 지도자 대상 연구 조사 ▲지자체 스포츠관광 컨설팅 ▲어린이 운동화 대여 '그렌슈즈' ▲K-풋살구장 인증제 등이 있다.

먼저 중학교 1학년 축구 페스티벌에 대해서는 "그 시기 유망주들이 운동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6학년까지 주전이다가 후보로 밀려 기회의 장이 사라져서다. 축구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대회를 열어야겠다'는 생각을 품고 첫 프로젝트로 진행했다"며 "올해까지 강원도 양구에서 3년째 진행했다. 평도 좋고 회사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미소 지었다.

그린(환경)과 렌탈(대여)을 합친 그렌슈즈는 리본코퍼레이션랩을 대표하는 프로젝트다. 그는 "청소년들은 성장 주기가 빨라 가격대가 높은 축구화를 1년에 여러 켤레 구매해야 한다. 대여 서비스를 떠올린 배경이다"라며 "브랜드 운동화를 2개월 단위로 바꿀 수 있고, 세탁까지 해주는 걸 어필했다. 올해 5월 런칭 후 반응이 좋았다.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갖출 수 있게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송진현(왼쪽) 한국스포츠경제 대표와 김학인 리본코퍼레이션랩 대표가 제9회 K-스포노믹스 대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호형 기자
송진현(왼쪽) 한국스포츠경제 대표와 김학인 리본코퍼레이션랩 대표가 제9회 K-스포노믹스 대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호형 기자

리본코퍼레이션랩은 지난달 본지가 주최한 2025 K-스포노믹스 시상식에서 한국스포츠경제사장상을 받았다. 3년 차 신생 기업임에도 축구계를 넘어 학교체육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데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학인 대표는 "스포츠마케팅은 이론적인 배경에서 태어난 학문이 아니다. 정해진 틀에서 움직이지 않고 계속 변화한다. 그 점이 어려우면서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매력적이다"라며 "연맹과 협회에 있을 땐 '이런 게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도 현실의 벽에 막혀 할 수 없었다. 그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걸 떠올리면서 트랜디하게 움직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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