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은 하루 1억개가 넘는 영상이 생성되고 1500만명 이상의 판매자가 활동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숏폼 플랫폼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중심으로 확산되는 각종 밈을 생산하며 콘텐츠 유통 구조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틱톡은 18일 서울 강남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2025 틱톡 미디어 데이’를 열고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과 신뢰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공개했다.
한국은 K컬처 확산과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로 글로벌 콘텐츠 생성·소비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도 저품질 양산 콘텐츠 ‘슬롭(slops)’의 급증으로 콘텐츠 신뢰성에 골머리를 앓는 상황이다.
이날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틱톡은 글로벌 무대에서는 K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국내에서는 KBO, CJ제일제당 등 협업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기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문화의 글로벌 확산 흐름에 틱톡이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틱톡 내 K문화 관련 지표는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 3년간 글로벌 70개국에서 생성된 K뷰티·K패션 등 K문화 주요 해시태그 게시물의 절반이 최근 12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만들어졌다. 미국 소비자의 86%, 동남아 소비자의 76%는 틱톡을 통해 K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고 응답했다.
틱톡은 국내 기업에도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틱톡이 KBO·K리그 팬 참여 콘텐츠를 운영한 이후 KBO 해시태그 콘텐츠 수는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세븐틴과 함께한 ‘비비고’ 캠페인을 통해 비구매자 그룹 기준 온라인 광고 인지도를 13.6% 끌어올렸다.
틱톡은 K문화에 대한 소비 수요가 더 확대될 것이라며 자사가 한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동행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틱톡 이용자의 63%는 K푸드에 70%는 K뷰티에 소비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82%는 한국 콘텐츠 소비를 늘릴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 과정에서 틱톡의 비즈니스 솔루션이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티 린 틱톡코리아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 제너럴 매니저는 “소비자의 81%가 틱톡 시청 이후 브랜드, 제품, 구매 정보로 바로 연결되길 원한다”며 “틱톡은 온라인 구매 검색 트래픽 기준으로 아마존과 월마트 다음으로 많이 활용되는 검색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품의 발견부터 구매, 확산으로 이어지는 ‘무한 루프’ 구조를 통해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 틱톡은 크리에이터 협업과 캠페인 운영을 지원하는 ‘틱톡 원(TikTok One)’과 AI 기반 크리에이티브 도구 ‘틱톡 심포니(TikTok Symphony)’ 등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크로스보더 솔루션도 올해 론칭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 왔다.
틱톡 비즈니스의 핵심인 틱톡샵도 내년 국내 오픈 예정이다. 린 매니저는 “한국은 틱톡샵 오픈 우선 검토 시장”이라며 “내년에는 셀러들이 틱톡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자동화 기능을 새롭게 선보이고 기존 기능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틱톡의 목표가 ‘비즈니스 시민’으로서 한국 경제 성장에 실질적인 임팩트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한국에서 AI 컨텐츠가 주는 혼동과 윤리 문제가 강하게 대두되는 만큼 정부와의 협응 등은 풀어야 하는 규제다.
틱톡은 플랫폼 영향력이 커진 만큼 신뢰와 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수영 틱톡 동북아 신뢰안전팀 파트너십 매니저는 “틱톡은 사회적 영향력이 매우 큰 플랫폼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신뢰와 안전’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틱톡은 글로벌 기준으로 연간 2조8000억원 이상을 신뢰·안전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 계정 생성 단계부터 연령에 맞춘 보호 조치를 적용하고 2분기 기준 규정 위반으로 삭제된 콘텐츠의 99% 이상을 사용자 신고 이전에 선제적으로 감지했다. 이 가운데 90% 이상은 조회가 발생하기 전에 제거됐다.
정부가 AI로 생성된 허위·과장 광고 등 유해 콘텐츠를 24시간 이내 처리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틱톡은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 매니저는 “AI 생성 콘텐츠에는 라벨링을 적용해 현실 영상과 구분하고 있으며 라벨 여부와 관계없이 유해 콘텐츠는 즉시 삭제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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