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지역 법기업들의 성장세가 전년보다 다소 둔화한 반면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구조의 안정성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국세청 법인세 신고자료를 토대로 제주지역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1만4201개사를 분석한 '2024년 제주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3%에서 1.9%로 낮아지고, 총자산증가율도 4.3%에서 4.1%로 소폭 하락했다. 성장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둔화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건설업(9.8%→-18.1%)과 부동산업(-22.5%→-9.7%)의 매출 감소가 뚜렷해 전체 성장세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관광객 소비와 밀접한 도소매업(-5.4%→1.8%), 숙박·음식점업(-14.2%→5.1%), 예술·스포츠·여가업(1.3%→27.5%),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업(-4.2%→12.7%) 중심으로 상승했다.
총자산 측면에서도 운수·창고업의 총자산증가율이 9.6%에서 28.3%로 급등하는 등 일부 업종의 자산 확충이 이어진 반면 건설업(4.1%→-1.5%), 도소매업(5.0%→2.6%), 전문·과학기술업(7.7%→2.0%)은 하락했다.
반면 수익성 지표는 다소 개선세를 보였다. 2024년 제주지역 법인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8%에서 8.2%로,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2.8%에서 4.0%로 상승했다. 이자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도 149.3%에서 171.0%로 상승했다.
한은 제주본부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매출원가 하락폭(-3.0%포인트(p))이 판매관리비 상승폭(1.5%p)을 상회하며 전년보다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종 간 온도차를 보였다. 전문·과학기술업(영업이익률 17.9%), 정보통신업(32.5%), 예술·스포츠·여가업(4.7%),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업(9.7%) 등이 수익성 개선을 주도한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5.3%로 매출이 늘었음에도 전년(-4.5%)보다 악화됐다. 부동산업 역시 영업이익률이 -6.0%, 세전순이익률이 -32.1%로 부진이 이어졌다.
안정성 지표는 부채비율이 147.3%에서 149.2%로 소폭 상승한 가운데, 차입금의존도는 36.0%에서 35.0%로 낮아져 전반적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지표과의 비교에서는 제주지역 기업이 수익성에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성장성과 안정성은 취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특히 건설업과 숙박·음식점업, 부동산업은 성장성과 안정성 지표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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