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 시장 소비 위축 속에서 브랜드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중·고가 패션 브랜드들이 매출 부진에 빠진 반면 가성비를 앞세운 SPA 브랜드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인데요.
빈폴·구호 등 중고가 브랜드를 포함한 삼성물산 패션부문 매출은 올해 2분기 5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한섬 역시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SPA 브랜드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확실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탑텐은 지난해 매출 97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는데요.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스탠다드 역시 올해 1월~11월 누적 거래액 4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전년 대비 약 40% 성장한 수치입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스파오·미쏘 등도 협업 상품과 빠른 생산 시스템을 앞세워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물가·소비심리 위축 속에서 가격 대비 효용이 큰 저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가격 부담이 커진 소비 환경에서 빠른 상품 회전과 협업, 합리적 가격을 갖춘 SPA 브랜드가 선택받고 있는 만큼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Copyright ⓒ 르데스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