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보드진의 무능함은 현재까지도 맨유를 괴롭히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8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맨유가 만약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의견을 듣고 엘링 홀란, 데클란 라이스, 주드 벨링엄을 영입했더라면 어땠을까”라며 한 사진을 게시했다.
솔샤르 감독은 2018-19시즌 조제 무리뉴 감독의 뒤를 이어 중도에 지휘봉을 잡았다. ‘임시 감독’의 전설을 쓰면서 솔샤르 감독은 리그 12승 4무 5패라는 호성적을 거뒀고 정식 감독으로도 선임됐다. 2019-20시즌 리그 3위를 기록했고 2020-21시즌에는 리그 2위를 달성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우승도 기록했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의 맨유는 2021-22시즌 급격히 무너졌다. 시즌 초반 부진이 시작되었고 리그 5승 2무 5패라는 기록을 남긴 채 중도 경질됐다. 맨유는 해당 시즌 랄프 랑닉 감독 등을 앉혔지만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고 해당 시즌 6위로 마쳤다.
솔샤르 감독의 선수 보는 눈은 정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솔샤르 감독이 영입을 추진했던 선수만 하더라도 홀란, 라이스, 벨링엄 등 현재 월드클래스 선수로 성장한 선수들이었다. 특히 홀란은 솔샤르와 같은 노르웨이 국적으로, 솔샤르 감독이 몰데FK에 있을 때부터 눈여겨봤던 선수였다.
맨유 보드진은 솔샤르 감독의 말을 듣지 않았다. 현재 맨유를 이끌고 있는 랫클리프 사단이 들어서기 전, 글레이저 가문 중심의 맨유 보드진은 무능 그 자체였다. 맨유를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보았고, 선수 영입에 있어서 협상 등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저 ‘빅네임’ 선수를 큰 돈을 주고 데려오기 바빴다.
솔샤르 감독이 있던 시절 맨유가 데려온 선수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실패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아마드 디알로, 에딘손 카바니 정도만 성공적이었으며 나머지는 다 실패다. 도니 반 더 비크, 제이든 산초, 파쿤도 펠리스트리 등은 맨유에서 성공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유에 복귀해 리그 18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단 한 시즌 뿐이었다.
맨유는 현재까지도 이 선수들로 인해 고생 중이다. 특히 산초는 맨유에서 그 어떤 활약도 하지 못한 채 팀 분위기만 흐리다가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을 빚고 팀을 떠났다. 현재는 아스톤 빌라 임대생으로 뛰고 있는데 여전히 맨유에는 골칫거리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 맨유는 이적료 수입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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