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손흥민은 마지막까지 손흥민다웠다.
토트넘 홋스퍼는 17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홈커밍, 토트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가 제작된다"라며 짤막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와 경기장을 배경으로 의자에 앉았고, 손흥민의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8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준비 장면이 쭉 이어졌다. 손흥민의 작별 순간을 그대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예상됐다.
17일 오후 6시 30분, 토트넘의 공식 SNS에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13분 길이의 영상은 손흥민의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순간부터 최근 런던으로 돌아온 순간을 담고 있었다.
손흥민은 UEL 우승 이후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승 후 3일 동안 우리는 정말 아무 생각도 안 했다”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난 항상 축구와 관련된 생각을 했었다. 시즌이 끝나고 휴가를 가도 항상 축구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는 정말 처음으로 모든 걸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래서 더 특별했고 이런 순간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UEL에서 우승했을 때 내 옆에는 정말 믿을 만한 사람들만 있었다. 난 편안한 자리에 오래 머무는 것이 잘 맞지 않는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결승전 이후에 클럽에 내 뜻을 전했다. 타이밍은 완벽했다.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는 빌바오였고 커리어를 마무리하기에 가장 좋은 때였다고 생각한다. 트로피를 들어올린 그 경기에서 말이다”라고 말했다.
결승전 이후 손흥민이 떠나는 것은 확정이었고, 그렇게 손흥민은 8월 한국 투어를 떠났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하는데,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기로 했음을 밝혔다.
손흥민은 “선택지는 정말 많았다.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갈 생각은 없었다. 그만큼 이 팀을 존중하고 다른 유니폼을 입고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토트넘을 위해서만 뛸 거다. 토트넘을 상대로 뛰고 싶지 않다”라며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도 보여주었다.
10년 동안 토트넘에 충성한 손흥민은 이별도 손흥민답게 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나를 토트넘 선수로 영원히 기억해주셨으면 한다”라며 다시 돌아가서 다른 방식으로 작별할 수 있다면 바꾸고 싶은 게 있냐는 물음에 “없다. 내 생각에는 완벽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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