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현대차그룹이 18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가속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R&D 및 기술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둔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성과주의 기조를 유지함과 동시에 미래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리더들을 대거 승진시켰다.
만프레드 하러 R&D본부장 부사장과 정준철 제조부문장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만프레드 하러 신임 사장은 2024년 합류 이후 현대차·기아의 브랜드 정체성 확립과 차량 기본 성능 향상을 주도해 왔다.
R&D본부장으로서 전사적 연구개발을 총괄하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합을 통한 SDV 기술 경쟁력 제고에 집중한다.
현대차그룹은 또한 지난 5일 사임한 송창현 전 사장의 후임을 조속히 선임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자율주행 기술 ‘아트리아 AI’ 등 SDV 개발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제조 분야에서는 정준철 신임 사장이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축을 이끈다. 정 사장은 제조솔루션본부와 구매본부를 총괄하며 수익성 확보와 공급망 관리에 기여해 왔다. 이번 승진으로 로보틱스를 포함한 미래 생산 체계 구축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국내 공장의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생기센터 최영일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국내생산담당 겸 최고안전보건책임자로 임명했다.
북미 시장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은 기아 윤승규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사장은 기아 미주실장과 미국·캐나다 판매법인장을 역임하며 북미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입증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전년 대비 8% 이상의 소매 판매 성장을 달성해 기아의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했다.
계열사 리더십 개편도 이뤄졌다. 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에는 이보룡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30년 이상의 철강업계 경력을 보유한 이 사장은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제철의 설비 및 기술 투자를 주도한다.
현대카드 조창현 대표와 현대커머셜 전시우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각 사의 위기 관리와 성과 창출을 지속한다. 기존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그룹 기획조정담당으로 이동해 계열사 간 사업 최적화를 맡는다.
장재훈 부회장은 그룹 차원의 미래 사업 시너지 제고를 총괄한다. 모빌리티, 수소 에너지, 로보틱스 등 핵심 미래 사업의 추진 방향을 조율하고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인사는 젊은 인재 발탁을 통한 세대교체가 특징이다. 전체 승진자 219명 중 상무 신규 선임자의 절반 가까이가 40대로 채워졌다.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전무는 47세의 나이로 부사장에 발탁됐다. 80년대생 상무로는 조범수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 권혜령 현대건설 플랜트기술영업팀장 등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R&D 및 기술 분야 승진자가 전체의 30%에 육박해 기술 인재 중심의 인사 철학을 재확인했다.
외부 인재 영입도 활발히 진행됐다. 그룹 싱크탱크인 HMG경영연구원 원장으로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신용석 교수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거시경제 및 성장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신 부사장은 그룹의 전략적 인사이트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R&D, 소프트웨어,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우수 인재 영입을 지속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를 체질 개선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인적쇄신과 리더십 체질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며, “SDV 경쟁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사와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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