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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서울시청 청사에서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화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내IC부터 성산IC까지 이르는 22㎞ 구간의 지하화를 1차적으로 추진하고 순차적으로 하월곡 분기점부터 성동 분기점까지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하화를 통해 해당 구간(신내IC~성산IC)은 20.5㎞로 줄어들며 왕복 6차선 지하도시고속도로로 재탄생한다.
1995년 개통한 내부순환로는 4~6차로로 일 교통량이 13만대에 달한다. 1997년 개통된 북부간선도로는 4차로로 일 교통량은 9만대 가량이다. 해당 구역은 교통량에 비해 도시고속도로 인프라가 부족해 출퇴근 시간 진출입에 20분 이상이 소요되고 평균 속도가 시속 34.5㎞에 불과해 강북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게다가 대상지 인근 정비사업이 총 8개구 139개 구역에서 추진 중이라 추후 교통 수요도 상당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내년부터 2037년까지 총 3조 3800억원을 투입해 신내IC~성산IC 도시지하고속도로 개통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2029년까지 설계 등 사전절차를 이행하고 2030년 지하고속도로 공사를 시작해 2035년 마무리한 뒤 즉시 지상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이와 동시에 지상도로의 용량 확충과 하천 복원 작업을 진행해 2037년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월곡~성동 분기점 구간은 교통상황과 재정여건을 고려해 추가로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출퇴근길 평균 속도가 시속 34.5㎞에 불과했던 해당 구간이 시속 67㎞으로 두 배 가량 증가해 통행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내~성산IC 구간은 기존 38분 가량이 소요됐는데 18분으로 2배 이상 단축된다. 고가도로 철거로 인근에 있는 홍제천·묵동천에는 여가공간과 산책로가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강북의 변화는 단순히 지역균형을 넘어 서울의 발전이며 지하고속도로는 단순한 도로 개선이 아닌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앞당기는 결정체”라며 “서울시는 차질 없는 사업 추진으로 강북의 경쟁력과 시민 삶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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