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강득구 국회의원(안양만안)이 최근 불거졌던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은 18일 경기도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적으로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적은 없지만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준비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도지사보다는 최고위원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기도 복지 예산 삭감 문제를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온 데 대해서도 “도지사 경선을 염두에 둔 행동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복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어려울수록 행정의 중심에는 민생과 복지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의견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지 예산을 통째로 없애겠다는 식의 접근은 행정 폭력에 가깝다”며 “기본과 필수라는 전제 위에서 조정이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 의원은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한 차례 부결된 ‘1인1표제’ 도입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과거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비율이 1대200까지 갔던 시기도 있었고, 이후 1대100, 1대60을 거쳐 이재명 대표 시절 1대20까지 왔다”며 “1인1표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다 동의하고 있다. 다만 전국정당화 문제, 대의원제 유지 여부 등과 함께 논의해야 할 지점들이 있어 지난번 TF 논의 과정에서도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특히 “당시 1인1표제가 부결된 것은 내용 자체가 반대돼서라기보다는 정족수 미달에 따른 것”이라며 “시점에 대한 정무적 판단만 남아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지방선거부터 적용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1인1표제는 분명한 원칙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강 의원은 “원칙과 소신을 갖고 정치를 해왔다”며 “지도부에는 때로는 쓴소리를 하고, 때로는 조율하고, 때로는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선 도의원 경험과 경기도 정치 현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방선거 전략과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당대표와도 오랜 신뢰 관계를 쌓아온 만큼 균형감 있게 당의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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