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금품 수수' 전재수 19일 피의자 출석 통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통일교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은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등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대 금품과 명품시계를 받은 혐의로 전 전 장관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경찰은 전 전 장관을 상대로 어떤 목적으로 통일교가 금품을 제공했는지, 전 전 장관이 왜 금품을 수수했는지, 금품 제공댓가로 전 전 장관이 어떤일을 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 성과를 올리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 시장 출마가 유력했던 전 전 장관은 법정에서 윤 전 본부장이 금품을 제공했다는 폭로 이후 지난 11일 장관직 사의를 밝혔고, 이재명 대통령 역시 이튿날 전 전 장관의 사직서를 즉각 수리했다.

전 전 장관이 금품수수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최근까지 통일교 천정궁, 서울 용산 통일교 본부, 서울구치소 한학자 총재 수용실 등을 비롯해 전 전 장관의 국회사무실 등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윤 전 본부장과 한학자 총재의 공모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현재 수사 중이며, 전 전 장관 측은 경찰 통보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