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육아휴직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20만6226명으로, 전년 대비 8008명(4.0%) 증가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아빠 육아휴직자는 2015년 8220명에 불과했으나, 2018년 2만5062명을 기록한 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2022년 5만4565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6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지난해 여성 육아휴직자는 14만6109명으로 전년 대비 1294명(0.9%) 감소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여성의 비중은 70.8%로, 남성은 29.2%를 차지했다.
아빠 연령대는 35~39세가 38.7%로 가장 많았으며, 40세 이상(32.9%), 30~34세(24.9%), 30세 미만(3.5%)이 뒤를 이었다. 엄마는 30~34세가 42.9%를 차지했으며 35~39세(33.0%), 40세 이상(14.7%), 30세 미만(9.3%)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6+6 부모 육아휴직제’ 도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4년 도입된 해당 ‘6+6 육아휴직제’는 부모가 모두 휴직을 사용할 때 첫 6개월 동안 통상임금의 100% 급여를 육아휴직 급여는 월 통상임금의 100%를 지원하는 제도다.
실제로 육아휴직자는 2022년 20만명대에서 2023년 19만8218명으로 소폭 감소하더니 지난해 다시 20만명대를 회복하면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맞돌봄이나 공동육아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정책 목표를 가진 3+3, 6+6 정책이 도입되면서 아빠에 대한 인센티브가 커졌다”며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가 늘면서 엄마는 조금 휴직을 덜 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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