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역위원회와 '제주4·3범국민위원회' 관계자들은 18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조병옥 생가 앞에 그의 과오를 기록해 설치한 안내 표지판을 철거하라는 천안시의 요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독립운동가 출신의 정치인이었던 조병옥은 해방 직후 미 군정의 경찰 총수를 지냈다.
이들은 "제주4·3특별법과 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희생자의 86.1%가 토벌대에 의해 살해당했고, 이 학살의 최종 책임자가 이승만과 조병옥임을 지목하고 있다"며 "천안시와 사적관리소는 오히려 조병옥을 칭송하는 천안군수 명의의 표지석과 안내판으로 시민과 제주도민을 모욕하며 희생자 유족들의 명예를 실추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12월 31일까지 조병옥 과오 기록 표지판을 철거하라는 천안시와 사적관리소의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며, 당당히 맞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등은 지난달 9일 병천면 용두리 조병옥 생가 앞에 그의 과오를 기록한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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