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유아인이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복귀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관심이 집중됐지만, 제작진과 소속사 모두 이를 부인하며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17일 연예계 일각에서는 유아인이 장재현 감독이 연출하는 차기작 ‘뱀피르’에 출연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해당 작품은 장재현 감독이 ‘검은사제들’, ‘사바하’, ‘파묘’를 통해 구축해온 오컬트 세계관을 확장하는 뱀파이어 영화로 알려지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같은 날 복수의 매체에 “아직 결정된 사안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장재현 감독 역시 직접 입장을 밝히며 출연설을 부인했다. 장 감독은 “신작을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유아인 배우의 출연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시나리오도 완성되지 않았고 배우에게 정식 제안을 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유아인의 근황을 묻는 차원의 연락은 있었지만, 작품 논의로 확대 해석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에 따르면 유아인 역시 당분간은 별다른 일정 없이 조용히 지내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뱀피르’는 브램 스토커의 고전 소설 ‘드라큘라’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적 해석을 더한 작품으로, 러시아 정교회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구상 중인 단계다.
장 감독은 과거 해외 인터뷰에서 시나리오 집필에 약 2년, 완성까지는 총 4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촬영 역시 내년 하반기 이후로 예정돼 있다.
유아인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프로포폴 상습 투약, 수면제 불법 처방, 해외에서의 대마 흡연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나, 최종적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형이 확정됐다.
마약 논란 이후 유아인의 작품 활동은 사실상 중단됐다가, 올해 영화 ‘승부’와 ‘하이파이브’가 차례로 개봉하며 남아 있던 촬영분이 정리됐다. 현재로서는 공식적으로 확정된 차기작은 없는 상태다.
드라마 ‘지옥’, ‘밀회’, 영화 ‘버닝’, ‘사도’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유아인의 복귀 시점을 두고 대중의 관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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