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예산 황새공원은 부모·자식 관계 식별 정확도 99.9%를 확보, 근친 회피를 고려한 체계적인 번식계획 수립이 가능해졌다고 18일 밝혔다.
황새공원은 황새에 적용할 수 있는 유전자 표식 13종 가운데 개체 식별력이 뛰어난 5종을 선별·분석해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국내에서는 1996년 러시아에서 도입한 38마리를 시작으로 복원 사업이 추진돼 현재 400마리 이상으로 늘어났으나, 초기 도입 개체 수가 적어 유전적 다양성 저하와 질병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실제로 얼마 전 태안에서 부부의 연을 맺으려던 황새 2마리가 부모·자식 사이로 확인돼 황새공원이 둥지를 해체하기도 했다.
황새공원은 혈연관계가 불분명했던 황새의 가계도를 재구축해 공원 내 번식 관리의 정밀도를 한층 높였다.
황새공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황새 복원사업의 유전적 건강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황새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와 질병 저항성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황새공원에서 출생한 새끼 황새 78마리 중 수컷은 35마리, 암컷은 43마리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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