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서비스 10대 과제 발표…중복·장거리 노선 정비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시가 내년 시내를 순환하는 노선버스를 신설하기로 했다.
의정부시는 18일 이런 내용을 포함해 노선 재설계, 생활권 연계, 시스템 재구축 등 3개 분야 10개 과제가 담긴 버스 서비스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도심 순환버스는 생활권 연계 방안의 하나로 추진한다.
의정부는 지하철 1호선 철로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양분됐다. 서부권에 구도심이 몰려 있고 동부권에는 신도시가 조성됐다.
이런 도시 구조에서 노선버스마저 서울 강북·강남과 포천, 양주 등을 직선으로 오가는 체계로 운영되다 보니 시내 이동이 단절된 것으로 의정부시는 분석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의정부시는 순환버스를 신설해 구도심과 신도시를 연결하고 주요 철도역과 대학병원 등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마을버스 운행 체계도 재편한다.
4개 권역으로 구분해 운행 거리를 단축하고 철도 중심 환승 구조로 노선을 개편하기로 했다.
또 마을버스는 생활권을 연결하고 시내버스는 중·장거리를 이동하는 간선·지선 개념을 도입해 노선 중복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단계적으로 서울 방면 광역버스를 늘리고 학생 전용 통학버스와 수요응답형(DRT) 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의정부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은 버스다.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자 수는 버스 10만9천400명, 지하철 1·7호선 5만2천101명, 경전철 4만3천827명 등이다.
그런데도 그동안 버스 운행체계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현재 62개 노선에 버스 407대가 운행하고 있으며 서울과 비교해 재정 지원이 1.3배 많지만 서비스 수준은 5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근 시장은 "버스 서비스 혁신 방안은 시민 이동권을 다시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며 "서울 수준의 서비스를 목표로 하되 의정부 생활권 구조에 맞는 버스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