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뉴캐슬유나이티드 성골 유스 루이스 마일스가 새 역할을 완벽 수행하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어폰 타인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2025-2026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을 치른 뉴캐슬이 풀럼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뉴캐슬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뉴캐슬이 리그컵 2연패 도전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뉴캐슬은 리그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70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21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의 적극적인 투자를 받으며 성장한 뉴캐슬이 마침내 우승 성과를 내며 빅클럽 도약의 기틀을 다진 값진 결과였다.
이날 승리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마일스다. 2006년생 뉴캐슬 성골 유스 마일리는 본래 중앙 미드필더다. 그런데 에디 하우 감독의 특별 지시를 받아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새 역할에도 경기 내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팀의 4강행을 확정 짓는 짜릿한 역전 골의 주인공이 됐다.
뉴캐슬은 전반 10분 요안 위사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16분 사사 루키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경기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고 뉴캐슬은 벤치에 뒀던 주전조들을 연달아 투입하며 풀럼을 압박했다. 그런데 정작 이날 승리를 가져온건 화려한 주전 특공대가 아닌 어린 시절부터 애지중지 키운 19세 성골 유스 마일리였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날리의 킥이 문전 왼쪽 가까운 골대에 있던 마일리에게 정확히 날아갔다. 골대를 등지고 점프한 마일리는 감각적인 백헤더를 선보였고 그대로 극장골을 연출했다.
경기 후 하우 감독은 마일리의 극장 골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마일리를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마일리의 성숙한 프로의식을 칭찬했다. 하우 감독은 “골은 정말 마일리를 위한 것이다. 마일리는 항상 침착하고 차분하다. 오늘 아침 내가 ‘오른쪽 풀백으로 뛸 거야’라고 말했을 때 그의 반응은 전형적인 마일리의 모습이었디. ‘알겠습니다’라고 말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그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 단 한 번의 훈련 세션이 전부였다. 마일리는 팀을 위해 역할을 해냈다. 그런 행동에는 보상이 따른다. 득점이 바로 그것”이라며 웃었다.
마일리가 측면 수비로 나온 건 주전 풀백 루이스 홀의 부상 의심 때문이었다. 홀은 햄스트림 부위에 뻐근함을 호소했고 하우 감독은 충분한 휴식을 위해 이날 명단 제외했다. 결과적으로 마일리로 풀백을 대체하면서 리그컵 4강 진출이라는 엄청난 성과까지 이룩했다. 하우 감독은 “마일리 키가 6피트 4인치입니다. 팀에 기여해야 한다. 하지만 그 부분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마일리의 피지컬은 물론 기술적인 능력도 이미 볼 수 있다. 정말 밝은 미래를 가진 선수”라고 칭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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