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번 돈인데” 가락시장 상인들 발칵…계주 곗돈 들고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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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번 돈인데” 가락시장 상인들 발칵…계주 곗돈 들고 잠적

위키트리 2025-12-18 10:0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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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락시장에서 계주가 잠적해 곗돈 피해가 확산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계주인 50대 강 모 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으며 출국금지 조치도 내린 상태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경찰과 피해자들 설명을 종합하면 강 씨는 가락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계모임을 운영하며 곗돈을 걷어오다 지난달 말부터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피해 규모는 약 15억 원 수준으로 참여 인원도 100명 안팎까지 언급된다. 고소장 접수도 이어져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고소 건수는 40여 건 수준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취재에 응한 한 청과물 상인은 10년 넘게 계모임에 참여해 왔다며 내년 아들 결혼 자금으로 쓰려고 모아둔 돈이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해당 계가 ‘낙찰계’ 방식으로 운영됐다고 전했다.

낙찰계 방식은 일정 기간을 정해두고 경매처럼 이자를 더 많이 써내는 사람이 곗돈을 먼저 가져가고 그 이자는 나머지 계원들이 나눠 갖는 구조다.

곗돈을 걷는 강 모 씨 / 유튜브 'JTBC News' 곗돈 15억 들고 튀었다…가락시장 발칵 보도 화면 캡처

다만 그는 어느 시점부터 이자를 써내도 곗돈을 받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낙찰됐다며 이자만 받는 일이 반복됐고 예전에는 계원들을 모아 진행하던 방식이 어느 순간부터 강 씨가 혼자 낙찰 결과를 통보하는 식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 상인은 수년간 관행처럼 끝 번에 곗돈을 타서 다시 통장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 활용해 왔는데 한순간에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강 씨가 평소에는 곗돈을 넣고 나면 안부 문자를 보내는 등 신뢰를 쌓아왔던 인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일부 상인들은 강 씨가 지난해부터 곗돈 지급 시점을 기존보다 늦추는 일이 있었고 집안 사정 등을 이유로 설명했다는 취지의 말도 전했다.

낙찰계 납입 내용. / 유튜브 'JTBC News' 곗돈 15억 들고 튀었다…가락시장 발칵 보도 화면 캡처

피해자 측에서는 알려진 것보다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영찬 가락시장 태승상회 대표는 자신에게만 지금까지 50명가량이 찾아왔다며 적게는 1000만 원부터 많게는 2억 원까지 피해 금액이 제각각이고 현재 확인된 규모만 해도 15억 원을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 가정에 문제가 생길까 봐 주변에 말하지 못하거나 고소장 접수 자체를 망설이는 상인들이 많다고도 했다. 계 운영 과정에서 “이자를 더 얹어줄 테니 잠깐 맡겨 달라”는 식으로 별도 돈을 빌려준 사례가 있다는 주장도 나와 실제 자금 흐름과 추가 피해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은 강 씨의 행방을 추적하면서 사건 경위와 자금 흐름을 확인하고 있다.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만큼 강 씨 소재 파악 등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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