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한 숙박업소에서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0대 친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17일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13일 오후 9시께 의정부시에 위치한 숙박업소에서 갓 출산한 여자 아기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투숙객이 예정 시간에도 나오지 않아 들어가 봤더니 여성이 출산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 등은 물이 찬 숙박업소 화장실 세면대에서 심정지 상태인 B양을 발견했다.
B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으며, A씨는 “혼자 모텔방에서 출산했고 아이를 씻기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경찰은 A씨에게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미필적 고의 등이 있다고 판단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B양의 시신 부검을 의뢰,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사인불명이나 익사 가능성이 있다”는 1차 구두소견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죄가 중한 죄이며, 도주 우려 등 기타 구속 사유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A씨에 대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의정부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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