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1480원선을 위협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외환 자금시장의 달러 유동성이 늘도록 국내 금융회사, 수출기업,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오늘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18일 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형일 차관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들의 가장 큰 걱정은 고환율인 것 같다'는 앵커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는 전일대비 2.8원 오른 1479.8원에 마감했다. 전일대비 2.5원 내린 1474.5원에 장에 나선 환율은 오전 중 1480원에 오르더니 장중 한때 1482.1원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 1480원대 환율은 미·중 갈등이 격화됐던 4월9일(1484.1원)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이 차관은 "현재 원화 약세는 우리 경제 펀드멘탈에 비해서 좀 과도하게 벌어진 거 아니냐라고 생각해서 시장을 좀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차관은 "(정부는) 현재 시장에 있는 많은 참가자들이 환율에 대해서 어떤 방향성을 잡고 (외환시장에) 쏠림 현상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쉽게 말하자면 올릴 거다고 생각하니까 다들 더 산다든지 가지고 있는 걸 안 푼다든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차관은 "우리나라 모든 참가자들이 동일한 방향성으로 환을 오픈하고 들어가고 있다. 쉽게 말해서 환 리스크 관리를 좀 접어두고 계신다"며 "원래 환율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를 하시는 게 맞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상은 못하지만 환율 방향이 바뀐다면 우리나라 주체들이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환 변동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 차관은 내외 금리차, 성장 격차, 자본수익률 격차로 환에 대한 방향성을 잡고 있지만,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과 우리나라 성장률 상승, 상법개정을 통한 지배구조 강화 등에 따라 방향이 바뀔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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