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민간투자연계, 팁스 R&D 확산방안' 발표
한성숙 중기부 장관 "팁스 R&D, 범부처 정책 플랫폼으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민간투자 연계 사업의 연구개발(R&D) 구조를 확대 개편해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민간투자사가 투자하면 정부가 출연금을 연계하는 기술혁신 사업인 '팁스'(TIPS)의 과제당 정부 연구비를 최대 60억원으로 늘리고, 과제당 최대 200억원을 지원하는 '생태계 혁신형'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18일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민간투자연계, 팁스 R&D 확산방안'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팁스 등 민간투자 연계 R&D 사업을 보다 다양한 기술과 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지원 체계를 재정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창업단계 팁스는 트랙을 통합해 단순화한다.
성장단계 기업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팁스의 R&D를 연간 300건으로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글로벌 팁스 R&D를 내년 신설한다.
정부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창업단계 팁스 R&D 지원금은 과제당 5억원에서 8억원으로, 스케일업 팁스 R&D는 12억원에서 최대 30억원으로 각각 상향한다.
해외투자가 선행되는 글로벌 팁스 R&D에는 최대 60억원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민간의 후속 투자에 정부가 같이 투자하는 '사업화 매칭투자'를 팁스 전체 단계로 확대하기로 했다.
난제 해결에 도전하는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 지원은 과제당 최대 50억원으로 확대한다.
내년 시범 추진하는 다수 중소벤처기업 협업형 빅프로젝트인 '생태계 혁신형'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는 과제당 최대 2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 확대에 맞춰 스케일업 이후 단계를 발굴하는 운영사도 올해 24곳에서 내년부터 80곳 이상으로 늘린다.
투자사 단위의 '일반운영사'를 50곳 이상 선정하고, 전략적 지원이 필요한 과제는 투자사와 R&D 협력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단위의 '특화운영사'를 30곳 별도로 지정한다.
이 밖에 기술과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무빙타깃 지원체계'를 통해 R&D 수행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콘텐츠, 방산, 에너지, 첨단제조 등 전략 분야 유망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범부처 협력을 확대한다.
부처별 정책 수요에 따라 기업을 발굴하고 추천하면 중기부가 민간투자와 연결해 팁스 R&D를 지원하는 식이다.
또 각 부처에서 프로젝트를 추천하면 과제의 시장성 등을 보완해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로 연계한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정책·계획을 협의하는 '팁스 R&D 협의조정위원회'와 전문가 중심으로 R&D 지원 실무를 전담할 '팁스 R&D 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내년부터 팁스 R&D의 지역기업 우대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일반 팁스와 스케일업 팁스는 50% 이상을 지역기업에 우선 할당하고 지역 투자 여건을 반영해 민간 투자 요건을 완화할 예정이다.
동시에 지역에 거점을 둔 투자사를 우선 선정해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한다.
이 밖에 지역성장펀드 등 모태펀드와 지역의 혁신자금을 결합한 지역투자 전용펀드를 오는 2030년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벤처펀드 출자 제한을 폐지하는 등 법과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팁스 R&D를 범부처 정책 플랫폼으로 확대해 다양한 기술과 산업의 혁신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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