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 IQ 90·국졸이었다…지금은 중동 왕족이 찾는 명의 (이웃집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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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 IQ 90·국졸이었다…지금은 중동 왕족이 찾는 명의 (이웃집 백만장자)

스포츠동아 2025-12-18 08:23: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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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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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이수진 기자] 국졸 소년에서 세계적인 통증의학 명의가 된 안강의 인생이 깊은 울림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통증의학 명의 안강의 삶이 조명됐다. 그는 2007년 EBS ‘명의’ 만성통증 편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현재는 카타르 공주를 비롯한 중동 왕족과 글로벌 사업가들까지 찾는 의사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특히 안강이 중동에서 명성을 얻게 된 계기가 리비아 감옥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과거 그의 진료를 받았던 중동의 한 고위 관료가 정권 말기 감옥에 수감됐고, 그곳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수감자들에게 “안강에게 가면 싹 낫는다”는 말이 퍼지며 입소문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출발선은 화려하지 않았다. 안강은 국민학교 졸업 후 가정 형편으로 중학교 1학년 때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 당시 선생님이 “IQ가 90이니 공부를 시키지 말라”고 했다는 말은 지금도 그의 기억에 남아 있다. 그는 중졸·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공장에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이후 진로를 고민하던 시절, 비를 피해 들어간 병원에서 만난 한 의사와의 대화가 인생을 바꿨다. “너처럼 고생한 사람들이 의사가 돼야 진짜 의사가 된다”는 말에 안강은 의사의 길을 결심했고, 그는 그 인물을 “인생의 은인”이라고 표현했다.

어릴 적부터 허약했던 그는 자연스럽게 만성통증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주사를 엉덩이에 놓던 시절, 그는 아픈 부위에 직접 바늘을 놓는 파격적인 시도로 ‘골때리는 의사’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끊임없는 연구 끝에 통증의학계 명의로 자리 잡았다.

의사로서의 길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아버지가 수술 실패로 세상을 떠난 뒤 그는 의사라는 직업에 회의감을 느꼈고, 두 달간 병원에 나가지 못한 채 방에 틀어박혀 지냈다고 털어놨다.

사진제공|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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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는 20년 넘게 이어온 그의 의료 봉사도 조명됐다. 그 시작은 어머니가 절에서 108배를 하며 “아들이 무사히 의사가 되면 봉사를 시키겠다”고 했던 약속이었다. 봉사 한 번에 천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들지만, 안강은 “아픈 사람이 있는 곳에 가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서장훈은 “저는 농구를 사랑했지만 은퇴 무렵에는 너무 힘들었다”며 “좋아하는 일을 평생 이어가는 건 쉽지 않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안강의 삶을 ‘덕업일치’로 표현한 순간이었다.

안강은 “큰 트럭에 좋은 장비를 싣고 해외 봉사를 가고 싶다. 그러려면 아직 돈을 더 벌어야 한다”며 멈추지 않는 꿈을 전했다.

한편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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