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종효 기자 |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가 뷰티·패션·식음료 등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교육시장에도 ‘퍼스널 스터디’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일괄적으로 진도를 나가던 방식이 아니라 학습자가 스스로 자신의 루틴과 목표에 맞춘 학습 스케줄을 설계하고 이를 AI·에듀테크 기술로 지원받는 방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AI가 학습자 수준·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하고 30분 이내 집중형 콘텐츠나 AI 기반 일대일 튜터링으로 루틴형 학습을 돕는 서비스가 교육업계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
“퍼스널 스터디”란 학습자가 자신의 목표·성향·시간에 맞춘 루틴을 만들어 반복 학습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뷰티 산업에서 개인별 컬러·스타일을 조언하는 ‘퍼스널 컬러’ 트렌드가 확산된 것처럼 교육에서도 ‘나에게 맞는 공부 방식’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기존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나 오프라인 학원은 주로 커리큘럼 중심으로 학생을 유도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학습자들은 정해진 진도보다 시간 제약, 집중력 유지, 반복 학습의 유연성을 중시한다. 직장인, 성인 학습자들은 짧은 시간 집중형 콘텐츠와 스스로 설계한 루틴을 선호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YBM넷이 ‘퍼스널 스터디’ 개념을 교육 상품에 적극 도입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YBM넷은 ‘YBM전화화상’ 서비스를 통해 학습자가 수업 요일·시간, 강사, 교재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약과 취소도 수업 10분 전까지 가능해 바쁜 일정 속에서도 부담 없이 학습 루틴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TESOL 자격을 갖춘 전문 강사가 학습자의 레벨과 성향을 분석해 대화·표현 중심 맞춤형 수업을 진행한다. 초보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게 설계돼 있으며 다양한 주제의 회화 콘텐츠를 통해 실전 말하기 능력을 키워준다.
AI 기반 기능도 결합돼 있다. 발음 교정 특화 AI 튜터 기능은 수업 중 교정한 문장을 원어민 발음으로 반복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수업 전 사전 학습·수업 후 반복 학습을 지원하는 AI 회화 연습 도구 ‘AI Y버디’도 제공된다. 이처럼 사람이 주도하는 수업과 AI 보조 학습이 함께 돌아가는 것이 퍼스널 스터디의 주요 특징이다.
AI 에듀테크 기업 소크라AI는 영어 회화에 특화된 ‘리얼스피킹’ 올인원 패키지를 출시하며 퍼스널 스터디 수요를 겨냥했다. 이 상품은 현지 원어민 50명을 AI로 재현한 튜터와 24시간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 학습 종료 후에는 어휘 수·정확도·향상도 등이 담긴 AI 분석 리포트도 받는다.
AI 기반 학습 분석은 루틴형 학습의 핵심이다. 학습자가 어떤 표현을 자주 틀리거나 어떤 문장 구조를 잘 구사하는지를 분석해 개인 맞춤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반복 학습의 효율성을 높인다. 이런 AI 분석 리포트는 학습 계획을 지속적으로 조정하는데 활용된다.
글로벌 교육 앱 듀오링고도 AI를 퍼스널 스터디의 핵심 기제로 확대하고 있다. 듀오링고는 AI 기반 개인화 콘텐츠와 AI 영상 회화 연습 기능을 도입해 언어 학습자의 수준에 맞춘 맞춤형 학습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AI를 통해 개별 학습자의 학습 속도·오류 분석 기반 튜터링 기능을 확장 중이다.
해외에서는 인공지능 AI 튜터를 통해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덴마크 앨리스 테크는 AI를 활용해 개별 학습자의 학습스타일에 맞춘 학습자료·플래시카드·맞춤형 시험 계획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영어·수학·과학 등 다양한 과목에서 AI 기반 튜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AI 튜터 시장 자체는 2025년 약 35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파악되며 아시아·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다.
퍼스널 스터디는 기존 교육 모델과 차별되는 특징이 있다. 우선 학습 루틴 자유 설계로: 요일·시간·강사·콘텐츠를 학습자가 선택하는 구조다. 또 30분 내 집중 콘텐츠를 활용해 짧고 집중적인 학습 콘텐츠로 부담 완화 및 반복 학습을 촉진한다. AI 기반 수준 분석·피드백을 통해 학습 데이터 기반 추천·진도 조정·약점을 보완하며 AI와 인간이 협업해 전문 강사 수업에 AI 보조 기능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구조를 구축한다.
이런 특징은 성인 학습자와 직장인에게 높은 유연성을 제공한다. 정규 강의에 묶이지 않고 짧은 시간 빈번한 학습 루틴을 설계할 수 있는 점이 핵심이다.
퍼스널 스터디는 한때의 트렌드를 벗어나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AI 기반 개인화 학습 방식은 전 세계 교육 현장에서 학습 효율과 참여도 증가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의 퍼스널라이즈드 적응학습 프로그램은 17개월 만에 학생들이 약 1.9년 분량의 학습 효과를 달성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개인화 학습이 전통적 일방향 강의보다 학습자 참여·동기·성과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한다. AI 기반 피드백과 진도 조정이 학습자의 구체적 성과에 도움을 준다는 분석도 확대되는 추세다.
퍼스널 스터디는 ▲에듀테크 기술의 발전 ▲AI 분석 능력의 확장 ▲학습자 중심 수요의 증가라는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성장하고 있다. 다만 몇 가지 고려할 과제도 존재한다. 일부 교육계에서는 AI 과도 의존이 사고력·비판적 학습 능력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문제를 지적하기도 한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 AI 알고리즘의 편향성, 디지털 접근성 격차 등 정책 측면에서의 과제도 존재한다. 그러나 맞춤형 학습 콘텐츠의 확대, AI 튜터 기술의 발전, 학습 효율 증대 효과는 향후 교육 시장의 메인스트림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업계 전문가는 “커리큘럼 중심에서 루틴 중심 학습으로의 전환은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퍼스널 스터디는 학습자가 자신의 목표와 스타일에 맞춘 루틴을 설계하고 이를 기술로 뒷받침받음으로써 보다 개인화된 학습 여정을 가능하게 한다”며 “앞으로도 AI와 사람 강사가 협업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퍼스널 스터디의 중심축을 이루며 교육의 경계를 확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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