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과일값 부담 속에 롯데마트가 제철 과일을 9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겨울이 오면 제철 과일로 딸기부터 찾게 된다. 바람이 차가워질수록 달콤한 한 알이 더 선명하게 당기고 집에 돌아와 물에 살짝 씻어 한입 베어 물면 입안이 산뜻해진다. 요거트에 올려도 좋고 케이크 위에 얹어도 좋고 그냥 한 팩을 통째로 비워도 괜찮아 손이 자주 간다.
그런데 딸기를 고를 때만큼은 늘 같은 고민이 따라온다. 같은 설향인데도 어떤 팩은 향이 유독 진해 보이고 어떤 팩은 알이 더 단단해 보이는데 정작 포장에선 품종만 눈에 띄고 산지는 잘 와닿지 않는다. 그래서 매대 앞에서 “이건 어디 딸기지?”를 한 번쯤 떠올리게 된다.
그 답을 패키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롯데마트가 전국 산지 딸기를 한자리에 모은 ‘전국 딸기 대전’을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딸기 성수기를 맞아 전국 산지와 협업한 특별상품을 선보이는 ‘전국 딸기 대전’ 행사를 18부터 31일까지 2주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국 딸기 대전’은 논산·완주·담양·고령 등 7개 산지의 딸기를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소비자가 딸기를 고를 때 품종만 보고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산지 정보를 더 직관적으로 드러낸 것이 핵심이다.
롯데마트, 지역 캐릭터 담은 '전국 딸기 대전' 운영 / 롯데마트 제공
연말 한정 패키지에는 각 지자체 캐릭터를 스티커 형태로 부착해 산지별 개성을 살렸다. 논산은 ‘육군병장’ 진주는 ‘하모’ 고령은 ‘가야돌이’처럼 지역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매대에서 딸기 ‘출신지’를 자연스럽게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패키지 적용 품목은 롯데마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1단 설향 딸기’다. 딸기를 겹겹이 쌓지 않고 1단 형태로 담아 눌림과 짓무름을 줄이는 구성이 포인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느 지역 딸기인지를 확인하고 고르는 재미가 생기고 산지 입장에서는 지역 인지도를 높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딸기 품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산지 직거래’를 내세웠다. 전국 12개 산지와 연계해 당일 수확과 당일 출고 체계를 운영 중이라는 설명이다. 딸기는 날씨와 지역에 따라 출하량 변동 폭이 큰 편이라 특정 지역에만 의존하면 수급이 흔들릴 수 있다. 여러 산지를 병행 운영해 공급 안정성과 신선도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에서 시민들이 딸기를 살펴보고 있다 / 롯데마트 제공
행사 기간 동안에는 딸기 구매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할인도 함께 마련됐다. 24일까지 ‘전국 딸기 대전’ 상품을 포함한 딸기 전 품목을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2000원이 할인되고 2팩 이상 구매 시에는 팩당 1000원이 추가 할인된다.
혜택을 모두 적용하면 ‘논산 설향 딸기(500g/팩/국산)’는 9900원 ‘고령 친환경 설향 딸기(500g/팩/국산)’는 1만 9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연말 딸기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를 대비해 약 350톤 물량을 사전에 확보해 극성수기에도 공급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솔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는 이번 기획을 오랜 기간 협력해온 산지들과 준비한 지역 상생 프로젝트로 소개했다. 그는 산지 협업을 더 넓혀 고객에게는 믿을 수 있는 원물을 제공하고 지역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