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낙상은 ‘예측 가능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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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낙상은 ‘예측 가능한 위기’

일간스포츠 2025-12-18 07: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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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재활의학과 원장·유현규 수족부센터 원장·엄상현 관절센터 원장·김주연 신경과 원장·민성훈(왼쪽부터) 척추센터 원장. 바른세상병원 제공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초고령 인구가 늘면서 이에 따른 노년의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노인 낙상과 후유증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관리해야 할 보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낙상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고령층에서는 작은 충격도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지며 경우에 따라 생명까지 위협한다.

2024년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70세 이상 노인의 낙상사고 비율은 2014년 대비 2.1배 증가했고, 낙상은 노인 사고 사망 원인 중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 고령층이 더 취약하다는 점도 확인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낙상이 빙판길이나 야외 활동 중에 주로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전체 낙상의 60~70%가 실내에서 일어난다. 침대나 의자에서 자세를 바꿀 때, 화장실에서 미끄러질 때, 또는 거실에서 보행 중 균형을 잃을 때 사고가 발생한다. 하체 근력이 약해지고 균형감각이 떨어진 노년층은 작은 낙상에도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후 장기간 침상 생활이 필요해지면 보행능력 저하·욕창·폐렴·하지정맥 혈전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한 번 낙상한 노인은 재낙상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는 점도 문제를 더 키운다.

실제 통계는 고관절 골절의 심각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2024년 기준 고관절 골절 환자 4만3000여 명 중 70대 이상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고관절 골절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은 20~30%로 보고된다. 치료가 지연되거나 장기간 누워 있을 경우 폐렴·욕창·혈전 등 합병증으로 사망 위험은 더욱 상승한다.

연합뉴스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낙상의학센터를 개설한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은 고령층 낙상 문제에 대한 체계적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형외과·신경외과·신경과·재활의학과 전문의가 한 팀으로 협력하는 다학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고 예방부터 응급 평가· 골절 치료·재활·재발 방지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센터는 ▲낙상 위험 사전 평가 ▲낙상 직후 신속 진단 및 응급 대응 ▲척추·관절·수족부 손상 치료 ▲재발 예방 재활 프로그램 등 세부적인 진료 프로토콜을 갖추고 있다. 또한 골다공증·근감소증 관리, 낙상 긴급대응 ‘바로콜’, 전문 재활 클리닉까지 체계를 세밀하게 구축했다.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하체 근력과 균형감각을 키우는 운동, 약물·영양 관리, 가정 내 환경 개선이 필수다. 낙상이 집중 발생하는 거실·침실·욕실에 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 조명 밝기 조절, 문턱 제거, 간단한 손잡이 설치만으로도 사고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엄상현 낙상의학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노년기에는 골밀도와 균형감각이 떨어져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고관절 수술은 수술 시기가 예후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낙상은 ‘사고’라기보다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세상병원 낙상의학센터는 기존의 ‘낙상 이후 치료’ 중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낙상 위험도분석·맞춤형 근력·균형 재활 프로그램·골다공증 치료 등 예방 중심의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전문 보행 재활과 재낙상 방지 프로그램 등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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