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하지현 기자 | 에이블리가 ‘동네매장’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 영역을 일상으로 넓히고 있다. 패션 중심 플랫폼에서 출발했지만 네일숍, 베이커리, 공방 등 지역 기반 오프라인 매장과의 연결을 강화하며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에이블리의 동네매장 서비스는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페이지 방문자 수가 베타 론칭 첫 주 대비 42% 증가했다. 서비스 개편 이후 한 달여 만에 유입이 늘며 이용자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에이블리 동네매장은 지역 오프라인 매장의 예약과 픽업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앱 메인 화면 내 동네매장 아이콘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실시간 위치 기반 지도를 활용해 주변 매장을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는 앱에서 매장을 선택해 예약·결제를 완료한 뒤, 지정한 날짜에 매장을 방문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에이블리는 기존에 운영하던 뷰티샵 예약하기와 케이크 픽업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지난 10월 동네매장 서비스를 개편했다. 오프라인 예약 기능을 한 화면에 모아 이용 흐름을 단순화하고,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연말 시즌을 맞아 진행 중인 베이커리 관련 행사도 서비스 이용 증가에 힘을 보탰다. 에이블리는 전국 약 400여 개 베이커리와 함께 ‘크리스마스 케이크 팝업 스토어’를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 이용자는 앱을 통해 케이크를 구매한 뒤, 원하는 날짜에 매장을 방문해 대기 없이 픽업할 수 있으며, 전 회원 대상 할인 쿠폰도 제공된다.
특히 크리스마스 케이크 팝업 사전 이벤트 기간인 12월 1일부터 7일까지 픽업 서비스를 통한 주문 상품 수는 직전 주 대비 20배 이상 증가했다. 연말 디저트 수요가 집중되는 시점에 앱에서 매장을 탐색하고 예약까지 가능한 점이 이용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동네매장 서비스는 베타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정식 론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에이블리 동네매장은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로 볼 수 있다. 월 1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MAU)를 대상으로 매장을 노출해, 고객 접점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에이블리가 패션 외에도 이용자가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찾을 수 있는 서비스 영역을 넓히며 플랫폼 활용 범위를 키우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과의 연계를 통해 앱 내 이용 경험을 보다 자연스럽게 확장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이블리는 카테고리 확장 전략 전반을 유저 취향에 맞추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동네매장 서비스 역시 이러한 기조의 연장선이다. 가령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베이커리를 탐색해 소비할 수 있도록 하며,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취향 소비까지 연결하는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뿐 아니라 오프라인 서비스까지 연계되면서 앱 방문과 이용 경험이 보다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만족도도 확대될 것”이라며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가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고 디지털 전환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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