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발언을 급수습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17일(한국시간) “맨유 ‘캡틴’ 브루노는 최근 폭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이적설에 다시 불을 지폈다. 그는 지난여름 이적 가능성과 관련해, 구단 수뇌부가 자신이 떠나는 것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뉘앙스를 보내는 걸 느겼다”라고 보도했다.
2020년 맨유의 부름을 받아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은 브루노, 이적 초기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며 존재감을 뽐냈다. 특유의 예리한 패스와 킥력, 득점력을 바탕으로 대체 불가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브루노는 맨유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잉글랜드 FA컵 제패에 힘을 보탰고 주장 완장까지 차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여름 브루노는 숱한 이적설에 시달렸다. 매체에 따르면 사우디 알힐랄은 브루노에게 현 연봉의 세 배격인 1억 파운드(약 1,979억원)를 제시하며 그의 영입을 노렸다. 브루노가 맨유를 떠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브루노는 “맨유가 이적료를 원한다면 떠나고 나의 잔류를 원한다면 남겠다”라고 말했고 결국 맨유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팀에 남았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며 맹활약 중이다.
그러나 최근 폭탄 발언을 뱉은 브루노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브루노는 “요즘은 충성심이라는 개념이 예전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지난 이적시장에서 나는 떠날 수도 있었고,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다. 재정적으로는 내게 훨씬 나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당시 구단은 내가 남길 원하지 않은 듯한 뉘앙스였다. 날 잡을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상처받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난 맨유 잔류를 택했다. 가족이 여기 있는 것을 포함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난 맨유를 사랑하기 때문이었다. 루벤 아모림 감독과의 대화도 잔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맨유는 최근 이적료 수익에 중점을 두는 느낌이다”라며 맨유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브루노가 조만간 팀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맨유가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트리뷰나’는 “맨유 내부 소식통들은 이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다. 맨유는 브루노를 매각할 계획은 전혀 없고 그가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의 장기 구상에서 핵심적인 존재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라며 브루노의 이적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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