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들을 위해 오랜 시간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온 과거를 회상하며, 이제야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고 있다는 근황을 전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12월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945회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태원은 최근 누리고 있는 일상의 변화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예전에는 정말 구두쇠처럼 아끼며 살았다"며 "지금은 두 시간짜리 아로마 마사지도 받고, 팥빙수도 먹으러 다니는 등 소소한 즐거움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원의 이러한 변화에는 가족들의 응원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아내 이현주 씨는 "우리 둘째가 아프잖아. 그 아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당신이 일만 하고 살아왔을 것"이라며 "이제 아이도 24살로 다 컸고 정말 아름답게 성장했으니, 이제는 당신도 쓸 것 쓰고 볼 것 보며 살라"고 격려했다고 합니다.
김태원은 1993년 비연예인인 이현주 씨와 결혼해 1997년 딸 서현 씨와 2000년 아들 우현 씨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우현 씨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 판정을 받으면서 가족의 평화로운 일상은 큰 시련을 맞았습니다. 발달장애 교육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환경을 찾아 이현주 씨는 두 아이를 데리고 필리핀으로 이주했고, 김태원은 혼자 한국에 남아 기러기 아빠 생활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앞서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김태원은 미국인 사위 데빈과의 대화를 통해 당시의 심정을 더욱 구체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나는 그냥 비겁했다. 가족에게 평생 갚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며 "그때는 정말 절망적이었고, 아내가 모든 것을 감당했다. 나는 돈을 번다는 핑계로 도망쳤다"고 자책했습니다.
특히 딸 서현 씨의 경우 자폐를 가진 동생 우현 씨를 돌보는 상황이 힘들어지자 혼자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보내졌다고 합니다. 김태원은 "서현이가 워낙 여행을 좋아해서 혼자서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후회된다"며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김태원은 가족을 공항에서 떠나보낸 직후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멋있는 척 앉아만 있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그의 말처럼, 예능 출연 이후 삶에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아들 우현 씨가 24살로 건강하게 성장했고, 딸 서현 씨는 최근 미국인 개발자 데빈과 결혼하며 행복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김태원은 또한 금주 6년째를 맞이하며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고 전했습니다. "예전에는 좋아하는 영화를 한 편도 끝까지 본 적이 없었다. 딴 생각하느라 집중을 못했는데, 이제는 영화가 너무 재밌게 느껴진다"며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료 MC 김구라는 "요즘 김태원 형이 마사지도 받고 팥빙수도 먹으러 다니며 소소한 즐거움을 찾더라"고 전하며, 김태원의 변화된 모습을 반갑게 전했습니다. 오랜 시간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온 김태원이 이제야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된 것입니다.
김태원은 "아내가 '이제 당신도 쓸 거 쓰고 볼 거 보라'고 해서 그때부터 시작했다"며 "아들이 다 자라고 아름답게 성장한 지금, 나도 내 삶을 즐길 자격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자녀를 위해 헌신하는 부모들에게 큰 위로와 공감을 주며, 동시에 자신의 삶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태원은 최근 아이유가 리메이크한 '이등병의 편지'로 분기당 1억 원의 저작권료를 받는 등 음악적으로도 재조명받고 있으며, 가족 모두가 안정을 찾으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랜 고난을 이겨낸 김태원과 그의 가족에게 앞으로도 행복한 날들이 계속되기를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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