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연정으로 인해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좌의정 김한철(진구 분)의 충격적 반전 서사가 공개되며, 후반부를 장악한 진구의 압도적 존재감이 빛을 발하고 있다.
그동안 김한철은 선왕 일가를 의문사로 몰아넣었던 ‘계사년 사건’부터 서장자 이희(김남희 분)를 국왕으로 올린 반정까지, 야망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왔다. 방해가 되는 인물에게는 가차 없이 손을 쓰고, 국구가 되기 위해 자신의 여식마저 도구로 삼는 등 피도 눈물도 없는 행보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장정왕후(장희진 분)를 향한 그의 오랜 연심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왕실에 시집간 장정왕후가 억울한 누명으로 사약을 받자, 분노한 김한철이 복수를 시작한 것. 더 나아가 죽은 줄 알았던 그녀를 몰래 돌보고 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그의 향후 운명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한철의 서슬 퍼런 야망과 맹목적인 사랑을 절절하게 담아내는 진구의 연기도 화제를 모은다. 왕족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절대 권력을 가진 인물의 압도적 기세를 탁월하게 구현하며, 극적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린 것. 특히 세자 이강(강태오 분)과의 날선 신경전에서는 묵직한 카리스마로 긴장감을 폭발시키며 극을 장악한다.
반면 장정왕후와 얽히는 순간만큼은 한없이 연약해지는 모습으로 김한철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장정왕후의 아들 이운(이신영 분)과의 혈투 장면에서 흔들리는 눈빛, 젊은 시절 상처를 치료받던 그녀 앞에서 행복한 얼굴, 현재 그녀조차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씁쓸한 애달픔까지. 진구는 섬세한 내면 연기로 김한철을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이처럼 진구는 숨 막히는 포스부터 서글픈 연심까지 다채로운 김한철의 면면을 깊이 있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브레이크 없는 복수의 질주가 어디로 향할지, 남은 2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13회는 19일(금) 밤 9시 40분 방송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