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유럽연합(EU) 내 핵심 학생교환 프로그램 '에라스무스'에 다시 합류할 방침이라고 17일 발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국민투표로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를 결정했던 영국이 27개 회원국의 EU와 관계를 재정립하는 큰 발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 대학생 및 직업훈련 도제들은 2027년 1월부터 해외학생 수수료를 내지 않고 EU 회원국 어디든 공부하고 훈련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맞바꿔 EU 회원국 학생들도 영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것이다.
에라스무스 프로그램 합류로 학생뿐 아니라 성인 학습자, 교육자 및 스포츠 코치도 공부와 훈련 기회가 주어진다.
닉 토마스-사이몬즈 영국 EU관계 청장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커다란 승리"의 합의라고 강조했다. 장벽을 부수고 지평선을 넓혀 누구나 배경과 상관없이 외국에서 공부하고 훈련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
영국은 이 프로그램 합류 첫해 5억 7000만 파운드(8억 6000만 달러, 1조 2700억원)를 내게 된다.
유럽 대륙 근세 철학자를 기린 이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은 40년 가까이 운영되고 있는 EU의 인기 성취물 중 하나로 수백 만 명의 젊은이들에게 다른 나라에서 공부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 프로그램 망에는 아이슬란드 및 노르웨이와 같은 몇몇 비 EU 나라들이 포함되어 있다.
2020년부터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서 매우 축소된 무역 합의 외에 영국민들은 유럽 내 EU 국가에서 자유롭게 거주하고 공부하고 일할 권리를 상실했다.
브렉시트 합의안에 서명했던 당시 보리스 존슨 총리는 들인 돈만큼의 가치가 없다며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에서 탈퇴했다.
2024년 14년 만에 정권을 잡은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2016년 국민투표에서 잔류를 당론으로 정했던 당답게 EU와 무너진 관계를 손보고 좋게 고친다는 공약을 다짐했다.
올 5월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합의안에서 많이 달라진 무역, 여행 및 방위 분야 새 합의를 발표했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식품과 음료 제품의 교역 장벽을 낮추고 청년들의 이동 자유를 넓히기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이 EU의 핵심 방위 기금에 합류하는 안은 지난달 영국의 지불액 규모를 놓고 이견이 생겨 결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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